▶ 일요일 애리조나 경기장서 개최…보수 인사들 총집결 예고
▶ 트럼프 등 참석에 경비 최고수준… “체포된 남성은 옛 경찰 신분증 제시”

찰리 커크 추모식이 열리는 애리조나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 전경 [로이터]
암살된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 약 1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언론이 20일 전했다.
폭스뉴스는 경찰 추산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으며, 뉴욕타임스(NYT)는 행사장 전체 수용 규모가 9만2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오는 21일 추모식이 열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은 미국프로풋볼(NFL)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홈구장으로, 최소 6만3천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대규모 행사 시 수용 인원이 7만3천명 이상으로 확장될 수 있다.
커크가 2012년 설립해 이끌어온 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는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는데, 참가 인원이 스타디움 수용 인원을 초과할 경우 인접한 '데저트 다이아몬드 아레나'에 추가 좌석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 행사장은 1만9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터닝포인트 측은 참석자들에게 엄격한 보안 조치로 인해 행사장 입장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행사 시작 시각인 오전 11시보다 일찍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국토안보부는 이 추모식을 미국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NFL 결승전 슈퍼볼이나 뉴욕 마라톤과 비슷하게 최고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행사로 지정했다.
행사 주최 측은 가방을 소지할 경우 행사장 내 입장할 수 없다고 알렸으며, 현수막과 '모든 종류의 무기' 등을 금지되는 품목으로 공지됐다.
이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며,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보수 진영의 간판 논객인 터커 칼슨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무대에 올라 발언할 예정이다.
ABC 방송과 폭스뉴스 등은 이 행사를 생중계로 방송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NBC방송 등은 비밀경호국이 지난 19일 추모식 예정지인 애리조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무장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WP는 이 남성이 총기와 칼을 소지한 채 시설 내부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 앤서니 구글리엘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당 남성이 "경기장 내에서 체포됐으나, 보안 경계 구역이 설정되기 전이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남성은 전직 부보안관(경찰) 출신으로, 유효기간이 지난 신분증을 제시했다"며 "당국은 그를 구금한 상태로, 그가 현장에서 무엇을 하려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터닝포인트 USA 본부가 있는 곳이며, 커크는 암살되기 전까지 피닉스 교외 스코츠데일에서 가족과 함께 수년간 거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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