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츠 전 국방 회고록
▶ 인물평 부적절 지적도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 나간(crazy) 인물’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특히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대대적인 보복공격을 계획했으나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확전되지 않도록 개입했다고 밝히는 등 재임기간 한반도 현안을 둘러싼 한미 양국 정부의 내부 논의과정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게이츠 전 장관은 14일 시중에 판매된 회고록 ‘임무’(Duty)에서 지난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가 반미적(anti-American)이고 아마도 약간 ‘크레이지’라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하면서 후임자인 아주 친미적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게이츠 전 장관이 이미 3년 전에 현직을 떠나긴 했지만 동맹국의 전직 정상을 공개적으로 원색 비난한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는 이 회고록에서 자신의 상관이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쟁 지도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과 관련, “(한국 측에서) 보복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원래 (한국의) 보복계획은 군용기와 포화가 동원되는 등 과도하게 공격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반도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고조되는 것을 우려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한국의 상대측과 며칠간 통화하면서 논의했다면서 “중국도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상황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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