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리지 대지진 오는 17일로 20주년
▶ 연방 지질조사국과 LA시 공동대처 파트너십, 붕괴위험 건물 등 조사
노스리지 지진 발생 20주년을 앞두고 14일 LA 시의회에서 미치 잉글랜더 시의원(앞줄 오른쪽 두 번째)와 당시 자원봉사자들과 지진 대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노스리지 대지진이 오는 17일로 발생 20주년을 맞는 가운데 LA 시정부가 향후 남가주에 닥칠 수 있는 ‘빅원’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 지질조사국(USGS)과 공동으로 LA시 및 주민들의 지진 대비태세 강화에 나선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14일 시청에서 연방 지질조사국 루시 존스 박사, 미치 잉글랜더 시의원(12지구)과 LA 지역 대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진 발생 때 붕괴 위험이 높은 건물들에 대한 조사 및 사전예방 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LA시와 연방 지질조사국이 지진 대비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LA 시의회는 20년 전 발생한 노스리지 지진피해를 교훈으로 삼아 지진에 취약한 건물들에 대한 확인작업과 함께 비상 연락망 구축 및 정기 안전교육 등 사전예방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할 방침이다.
이날 가세티 시장은 “지난 20년전 발생한 진도 6.7의 노스리지 지진으로 사망자가 60여명 가까이 되고 200억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LA시는 언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빅원’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방 지질조사국과 LA시가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USGS 소속 루시 존슨 박사는 앞으로 1년 동안 LA 시정부와 공동으로 지진 취약 지역에 대한 조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진과 관련한 ‘교본’을 제작해 미국내 다른 도시들과 공유하게 된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1978년 이전에 지어진 목재 건물들과 1976년 이전에 건축된 비연성 철근 콘크리트 건물 등 지진에 취약한 건물을 재조사하고 사전 경보시스템 구축, 월례 지진 훈련 실시, 안전예방을 위한 기금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탐 라본지 LA 시의원도 지난해 빅원 등 지진 발생으로 붕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아파트 건물 등 내진설비가 없는 건물들의 목록을 시정부가 작성해 관리하고 건물주로 하여금 내진보강을 할 것을 골자로 하는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LA 일원의 지진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1994년 1월17일 발생한 노스리지 대지진(규모 6.7) 당시 주로 목조 아파트와 1층이 주차장인 건물 등이 붕괴되면서 57명의 사망자와 20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LA 경제가 큰 타격을 입는 등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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