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 민수봉 행장(77·사진)이 15일 전격 사임했다.
은행의 지주사인 BBCN 뱅콥의 케빈 김(56) 회장은 이날 오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 행장이 이 날짜로 행장직에서 사임하고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민 행장은 지난해 5월1일 2년 임기의 BBCN 은행장으로 취임했으나 불과 8개월여만에 갑작스럽게 퇴진하게 됐다. 민 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날 “민수봉 행장이 취임 후 조직의 안정을 다지고 능력 있는 전무급 인사들을 발탁해 배치하는 등 은행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며 “이에 따라 민 행장과 이사회는 지금이 민 행장이 명예롭게 은퇴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합의했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민 행장의 갑작스런 퇴진에 대해 은행 내외부에서는 직원 및 간부들과의 의사소통 문제, 케빈 김 뱅콥 회장의 은행 내 영향력으로 인한 행장직 수행 한계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사회가 60억달러가 넘는 대형 은행장의 진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케빈 김 회장은 이날 “빠른 시일 내 차기 행장을 선임할 계획으로 내·외부의 능력 있는 복수 후보들을 차기 행장 후보로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N 뱅콥은 차기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케빈 김 회장이 행장대행을 맡게 되며 김규성·박자영 수석전무, 마크 리 전무(CCO)와 더글라스 고다드 전무(CFO)로 구성된 최고경영위원회가 신설돼 김 행장대행을 보좌하게 된다고 밝혔다.
BBCN 뱅콥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갖고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행장선임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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