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노숙자 켈리 토머스를 폭행해 숨지게 한 전 풀러튼 경관들에 대한 무죄판결(본보 1월15일 A3면 보도)이 내려진 가운데 피해자 아버지 론 토머스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론 토머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도 몇 가지 방법으로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적인 공방을 이어갈 것이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론 토머스의 변호인 게로 말디로시안은 “재판과정에서 두 경관은 사건 당시 무슨 일 있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제대로 밝히지도 않았다”며 “그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게로 말디로시아은 또 감시카메라에 담긴 노숙자 폭행과정을 보여주면서 피해자는 ‘아버지 도와주세요, 날 죽이려고 해요’라는 말을 31번이나 외쳤다며 이는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증거불충분이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게로 말디로시아은 “피해자의 가족들은 이 사건을 재판까지 이끌어 온 OC 검찰 측에 감사하다”며 “이 사건은 살인사건으로 분류돼서 다뤄져야 할 것이지 민사소송으로 다뤄질 사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뉴엘 앤토니 마모스와 제이 시시넬리 등 두 전직 풀러튼 경찰국 소속 경관들은 노숙자 켈리 토머스를 폭행해 사망하게 했다며 직권남용과 2급살인,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배심원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 13일 사망한 캘리 토머스의 직접적인 사인이 약물남용으로 인한 심장질환이라는 점을 내세워 무죄로 판결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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