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슈
▶ 찬성 측“그 정도 재력 필요” 반대 측“타 단체 비해 많아”
올해 5월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오득재) 회장 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한인회장 입후보자 공탁금 5만달러가 너무 많다는 지적과 한인회를 운영하려면 그 정도의 돈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한인들 사이에 양분되고 있다.
현재의 공탁금 5만달러를 지지하는 한인들은 ▲임기 2년 동안 한인회를 운영하려면 항상 기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회장 입후보자가 그 정도는 내어야 하고 ▲한인회장으로 활동하려면 5만달러 공탁금을 낼 정도의 재력을 갖추어야 하고 ▲공탁금이 낮으면 자격을 갖추지 않은 입후보자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을 이유로 꼽았다.
5만달러 공탁금에 찬성하는 한인들의 상당수는 전직 한인 회장이거나 한인회 업무에 관여했던 인사들이다.
오득재 한인회장은 “한인회장 입후보자가 5만달러정도는 내야 된다고 본다”며 “한인회의 1년 예산은 20만달러가량으로 한인회장이 이 정도 금액을 내어도 재정적으로 항상 힘든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 전직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예산 적자일 경우에는 한인회장이 1만~2만달러씩 자비로 부담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며 “한인회를 운영하려면 한인회장이 어느 정도 재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한인들은 현재의 공탁금 5만달러는 너무 많아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려는 유능한 인재들이 한인회장에 출마하려고 해도 걸림돌이 되고 ▲일부 재력 있는 특정 한인들만 한인회장에 나설 수 있고 다른 한인들에게는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한 한인은 “오렌지카운티 다른 한인단체들과 비교해서도 5만달러는 너무나 많은 액수이다”며 “이 금액을 낮추면 봉사에 뜻있는 한인들이 지금보다도 더 많이 입후보할 수 있다”고 말하고 터무니없이 많은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들 중에서 가장 큰 단체 중의 하나인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패트릭 우)의 회장 입후보 공탁금은 1년에 3,000달러로 2년에 걸쳐서 6,000달러이다. OC 한인체육회(회장 이춘득)는 회장 입후보자 공탁금은 3,000달러이다. 그 이외의 한인단체들은 공탁금이 아예 없든지 또는 1,000달러 미만이다.
OC 한인회장 공탁금은 안영대 한인 회장 당시 1만3,200달러에서 2만5,000달러로 인상시켰으며, 김진오 전 한인회장 당시 5만달러로 대폭 올렸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조만간 정기 이사회를 통해서 선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인회장 선거에 따른 입후보자 접수는 3월에 실시되고 4월 말이나 5월 초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 회장의 임기는 6월 말까지이다. 현재 차기 회장으로 오득재 현 회장, 김가등 이사장, 이영희(샬롬합창단 단장)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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