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지역 흡연규제 등 미흡… 카운티 내 50여개 도시 F등급
▶ 글렌데일 등 8곳만‘A’ LA시는 C등급 그쳐
LA 시와 카운티 정부가 성인 흡연율을 10% 아래로 낮추기 위해 각종 공공장소 흡연 규제 및 금연 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폐협회(ALA)가 지난 22일자로 발표한 ‘2014년 전국 담배 규제 실태’ 현황 자료에 따르면 LA를 포함한 카운티 내 대다수 도시에서 흡연을 막기 위한 금연정책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50개 주와 각 지역 도시의 담배 판매세, 다세대 주택과 식당 금연정책, 공공지역 금연조치 등 개인과 공공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흡연 규제정책 시행여부를 항목별로 평가해 A부터 F까지 등급을 매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시는 12점 만점에 5점을 얻어 ‘C’등급을 받았다. 특히 LA 카운티 내 50여개 도시는 가장 낮은 평가인 F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등급을 받은 LA 카운티 내 도시는 강력한 공공장소 흡연 규제 정책을 도입한 글렌데일과 패사디나, 사우스패사디나, 샌타모니카, 칼라바사스, 볼드윈팍, 헌팅턴팍, 캄튼 등 8개 도시에 그쳤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라구나힐스, 라구나우즈, 샌타애나 등 3개 도시가 부분적으로 A 등급을 받았을 뿐 나머지 31개 도시는 역시 공공 흡연 규제 정책이 거의 전무해 F 등급을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경우 전체 도시 중 60%가 F등급으로 나타났다.
ALA는 각 지방도시가 금연정책 시행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하는 데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ALA LA 지부의 대니얼 오 지부장은 “담배 흡연은 각종 질병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을 초래한다”며 “LA 카운티 도시들이 이웃과 다음 세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금연정책을 효율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 시정부는 시민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각종 금연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시의회는 2011년 3월 ‘실외 패티오 금연조례’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고 지난해 12월에는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똑같은 기준으로 취급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2012년 LA카운티 공공보건국(CP H)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흡연율은 13.1%로 나타났다. 당시 한인 흡연율은 인종 중 가장 높은 23.8%로 조사됐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