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대선 때 오바마 지지 인사들 대상
▶ ‘배신자 리스트’ 만들어 철저응징설 제기
“‘용서하고 잊었다’는 말은 힐러리 클린턴 부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가 지난 2008년 대선 경선 당시 오바마와 힐러리 편으로 나뉘었던 의원들에 대한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 오바마 편에 섰던 민주당 정치인들의 경쟁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 등 이른바 ‘배신자’들을 끝까지 응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조나단 앨런 기자와 ‘더 힐’의 에이미 판스 기자가 쓴 신간 ‘HRC(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약자): 국가 비밀과 힐러리의 재탄생’에서다.
이 책에는 힐러리 측이 2008년 경선에서 자신을 배신한 당내 인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증언이 들어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4년 전 자신들의 편에 섰던 인사들을 추천서나 지지 서신, 정치적 조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왔다. 반면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 말을 갈아탔던 ‘배신자’는 처절하게 응징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2년 의회 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4년 전 오바마를 지지한 스티브 로스맨 대신 빌 파스크렐을 지원했다. 그 덕분에 파스크렐은 로스맨에게 낙승했다.
펜실베니아주의 민주당 경선에서도 클린턴의 지원을 받은 마크 크리츠가 승리했다. 크리츠와 경합한 제이슨 알트마이어 전 의원은 4년 전 클린턴 부부의 끈질긴 구애에도 오바마 쪽에 섰던 인물이다.
클린턴 부부의 이런 태도는 어려운 시절 진정한 친구가 되어준 인사들에 대한 의리를 지킴으로써 2016년 대선을 위한 진지를 더욱 공고하게 하기 위한 차원으로 받아들여진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의 재선 성공을 위해 열정적으로 뛰면서도 힐러리의 차기 대권 가도에 조금이라도 불리하게 작용할 만한 행동은 철저하게 배제했다.
오는 11일 공식 출간되는 ‘HRC : 국가 비밀과 힐러리의 재탄생’은 2008년 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의 최측근 참모들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1점에서 7점까지 점수를 매긴 사실도 폭로한다.
힐러리를 가장 헌신적으로 도운 인사들은 1점, 클린턴 가문의 덕을 입고도 오바마의 손을 들어준 사람들은 7점을 받았다.
이 책은 ‘배신자’들이 이후에 처한 운명을 힐러리 측근들이 재미삼아 이야기할 지도 모를 일이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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