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스무 살의 스켈레톤 신예 윤성빈이 첫 올림픽 무대인 소치에서 눈부신 역주를 펼치면서 한국 썰매의 ‘탑10’ 꿈을 실현시킬지 주목된다.
윤성빈은 14일(이하 LA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레이스에서 합계 1분54초56을 기록, 27명의 선수 중 1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 성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윤성빈은 한국 썰매의 ‘새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된다. 15일 오전 6시45분 치러질 3·4차 레이스에서 이 성적만 유지해도 윤성빈은 역대 한국 스켈레톤 선수 중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강광배 현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이 2002년 솔트레익시티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각각 20위와 23위에 올랐고, 조인호 현 대표팀 감독이 2010 밴쿠버 대회에서 22위를 차지한 것이 한국 스켈레톤의 역대 올림픽 성적표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 입문한지 불과 1년반의 훈련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데 이어 최고 성적까지 써 내려갈 기세다. 이날 2차 레이스 기록만으로 따지면 공동 9위에 해당하는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윤성빈의 상승세다.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윤성빈이 스켈레톤에 입문한 것이 고작 2012년 여름의 일이다. 3개월의 훈련을 받고 평창에서 열린 국내 스타트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시즌에 아메리카컵 4·5등을 차지하더니, 여름훈련을 거친 올 시즌에는 같은 대회 시상대에 섰다. 이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륙간컵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12월에 은메달을 따내고 올해 1월에는 마침내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처음으로 정상을 정복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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