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의 ‘동해 병기’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일본의 로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법안 발의자인 민주당의 토비 앤 스타비스키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하원의원에 따르면 두 의원은 물론, 뉴욕주 상하원의 모든 의원들에게 법안에 반대하는 일본인들의 이메일들이 쇄도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구사카 스미오(草賀純男) 뉴욕 총영사도 반대 서한으로 압력을 가하는 등 민·관 총력 체제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반대 요지는 “한인들이 일본을 반대하는 선전과 로비를 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러한 상황에 매우 분노를 느낀다. 미국은 공정함과 정의 진실을 존중하는 사회인만큼 일본해 표기 이슈에 대해 의원 여러분들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메일은 대부분 일본 내에서 전략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내 주민들의 목소리인 것처럼 모양을 취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일본은 대형 로펌을 로비스트로 고용해 의원들을 회유하는 작전으로 나왔지만 한인들의 풀뿌리 로비에 완패를 당했다.
뉴욕주의 동해 병기 법안은 그러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타비스키 의원과 브라운스틴 의원은 당장 대응하지는 않겠지만 계속 항의 메일이 들어온다면 일본 커뮤니티를 초청한 공청회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의 맞대응이다. 뉴욕주 모든 상하원 의원들에게 동해 병기 법안을 지지하는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거는 것이다. 유권자들에 귀기울일 수밖에 없는 의원들로서 한인보다 일본인의 목소리가 더 크다면 동해 병기 법안을 추진할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오는 27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6층에서 뉴욕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한 범동포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는다. 그러나 일부 단체장들이 모여 행사 위주의 거창한 선포를 하는 것보다 법안을 다루는 의원들에게 한 사람이라도 더 강력한 지지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주 상원 연락처 http://www.nysenate.gov/senators
뉴욕주 하원 연락처 http://assembly.state.ny.us/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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