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A 빵’ 논란 계기로 본 인공 첨가제들
▶ 인공색소-음료·소스·양념에 사용 어린이 과잉행동 유발, 액상과당-탄산음료의 설탕 대체제 비만·세포 손상과 관련, MSG-감칠 맛 내는 조미료 두통·답답함… 앨러지도
최근 서브웨이에서 쓰는 빵을 비롯 각종 마켓이나 식료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빵에 요가 매트에도 쓰이는 합성 보존제가 첨가돼 논란이 됐었다. 먹거리 문제가 뉴스가 되면 ‘정말 먹을 게 없다’ ‘그냥 모르고 먹는 게 상책’이란 말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전문가들은 가공식품이나 외식보다는 집에서 천연 자연식품으로 건강하게 조리해 먹을 것을 권한다. 또한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은 주요 영양소 결핍 및 식이섬유가 부족하고, 대신 소금과 설탕, 지방 및 칼로리가 높아 성장기 어린이들을 비만으로 이어지게 만들거나 혹은 나쁜 식습관을 유발하게 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덜 해가 가는 음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식품영양 분석표를 지나치는 경우도 생긴다. 가족 식탁의 먹을거리 안전을 위해 비교적 흔한 인공 첨가제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각종 빵 제품에 들어간 인공 첨가제 ADA가 요가 매트나 신발 밑창에도 쓰이는 화학물질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인공색소
인공 식용색소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비롯해 음료, 소스나 양념 등에 쓰인다. 인공색소는 어린이들의 과잉행동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의심받기도 했다. 황색 5호는 천식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천식을 갖고 있는 어린이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미 1970년대 FDA에서는 적색 2호는 대규모 쥐 실험결과 암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 사용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2007년 저명한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 실린 영국 연구에 따르면 인공색소와 방부제는 어린이의 과잉행동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과학자들이 30년간 인공색소와 어린이 과잉행동에 관해 연구해 왔지만 결론은 복합적이었다. 그러나 2007년의 연구에 따라 유럽 식품표준 관리청에서는 식품제조사들에 인공색소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액상과당(High Fructose Corn Syrup)
액상과당 혹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 물엿 등으로 알려진 ‘HFCS’는 옥수수의 포도당을 과당으로 전환시킨 설탕 대체제다. 사탕수수에서 만들어지는 자당(sucrose)보다 값싸고, 달아 각종 가공식품, 탄산음료 등에 쓰인다.
액상과당에 대해서는 논란이 여전히 많다. 일반 설탕보다 액상과당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또 세포 손상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전문가 중에는 생화학적으로 ‘당’일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설탕이나 액상과당이나 다르지 않고 그저 ‘당’(sugar)이라는 것. 미 의학협회는 최근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더 해롭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며, 그러나 액상과당과 설탕 모두 너무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한 바 있다.
▲MSG(Monosodium Glutamate)
글루타민산염(glutamate) 자체는 맛이 없지만 조미료로 쓰면 감칠맛을 내 맛을 더 좋게 만든다. 토마토, 대두, 미역 등에는 자연적인 글루타민산염이 많이 들어 있다. MSG는 일명 ‘차이니즈 레스토랑 신드롬’이라 불리는 두통, 가슴이 답답함, 부정맥, 속이 더부룩하고 타는 듯한 느낌, 악몽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MSG에 앨러지나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MSG로 인해 두통이 생긴다면 피할 것을 조언한다.
MSG는 그대로 표기되기도 하지만, ‘hydrolyzed soy protein’ ‘autolyzed yeast’로 표기된 경우에도 MSG가 들어 있을 수 있다.
한편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최근 ‘MSG’로 불리는 식품 첨가물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향미증진제’ ‘클루탐산소다’로도 표기된다.
▲벤조산나트륨(Sodium Benzoate)
방부제로 쓰이며, 어린이의 과잉행동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소프트드링크에 들어가는 벤조산나트륨에 비타민 C가 추가되면 더 문제다. 벤조산나트륨이 비타민 C와 반응해 벤젠(benzene)을 만들게 되는데, 벤젠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육류를 숙성하거나 절이는데 쓰이는 보존제로 소시지, 통조림 가공육에 들어간다. 육류를 더욱 선명하게 하는 방부제다. 아질산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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