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궁금했어요”… 건강상식 일문일답
▶ 운동 때 피부 가려움증 복용 약 혹은 땀이 원인, 가슴에 자연적인 몽우리 흔하긴 하지만 검진 필요, 건강 염려 전신 CT스캔 불필요한 방사능 노출
운동할 때마다 피부가 빨개지고 가렵다면, 혹은 가슴에 몽우리가 잡힌다면, 설탕 섭취가 면역력에도 영향을 끼칠까? 최근 건강잡지 헬스(Health)매거진에 실린 다양한 건강 궁금증과 그 해답을 소개한다.
■운동할 때마다 매번 피부가 가렵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특정 항생제, 진통제, 이뇨제 등은 전력을 다해 운동할 때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땀이 나고 옷이 젖으면 운동복 자체의 직물 때문이거나 혹은 새로 쓴 세탁용 세제에 대해 앨러지 또는 자극반응으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지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매우 드물게는 콜린성 두드러기로 인한 앨러지 반응으로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는 환자의 땀이 원인이다. 하지만 콜린성 두드러기로 인한 증상은 대개 가볍고 자체적으로 가라앉는다. 예방을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쓸 수는 있지만 먼저 의사에게 콜린성 두드러기인지 검사받고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고 쉬고 있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과민반응(anaphylactic reaction)의 신호일 수 있으며,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응급실로 빨리 가야한다.
■가슴에 자연적으로 몽우리가 있다. 유방암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가슴에 혹이나 몽우리가 잡힌다거나 섬유낭포성 가슴(fibrocystic breast)인 경우는 사실 흔하며, 대체로 해는 없다. 자연적으로 혹이나 몽우리가 있는 가슴을 가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조직이 더 치밀하다. 따라서 유방암 검진을 위한 매모그램 검진 시 암 발견에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초음파가 추가적으로 검사되거나 혹은 초음파 검사를 대신 받기도 한다. 40세 이후는 매년 정기적으로 매모그램 검사를 받거나 혹은 유방암 위험이 높은 요인이 있는 경우는 조기 검사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유방암 검사 전 가족력 및 병력 등을 고려해 주치의와 매모그램 검진의 적절한 시기에 대해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매달 1회 자가검진을 한다. 매달 생리가 끝난 직후 자가검진을 해보는데, 지난 달보다 몽우리가 좀더 크게 만져진다거나 혹은 가슴에 이상이 감지되면 병원을 즉시 찾아간다.
■설탕 섭취가 정말로 면역체계 활동을 약화시키나?
설탕은 오늘날 건강의 적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지나치게 당을 섭취하면 충치에서부터 체중증가까지 원인이 된다. 하지만 얼마전 걸렸던 감기를 단순히 설탕 섭취 때문이라고 결론짓기는 성급하다. 물론 몇몇 전문가들은 지나친 당 섭취는 백혈구의 호중구 활동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한다. 백혈구는 외부 침입한 미생물을 죽여 우리 인체를 방어한다. 당뇨병 환자들이 감염에 약한 것도 사실이나 당이 건강한 사람에게서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물론 비만인 사람은 면역이 약한 경향이 있다. 대개 단것이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어 체중이 증가하는데, 결국 면역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또한 단것을 많이 먹게 되면 면역력을 높이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같은 음식 섭취는 부족해질 수 있다. 결국 과일과 채소 대신 단것을 많이 먹게 되면 살도 찌고 면역력도 약해질 수 있다.
■건강이 염려돼 전신 CT 스캔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그렇지 않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번에 검사해 별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 쉬울 것 같지만 불필요한 방사능 노출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신 CT스캔 촬영은 정기적으로 받는 가슴 X-레이보다 500~1,000배 정도 방사능에 노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도 정말로 필요할 때 CT스캔 검사를 권한다. 예를 들어 사고 후 머리 CT스캔 촬영을 한다거나 혹은 응급실에 올 정도로 아주 극심한 두통이 생긴 경우 등이다. 또 연구들에 따르면 거짓양성(false positive)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데, CT스캔 후 이상을 발견할 수 있지만 실제로 암은 아닌 경우가 있다. 암도 아닌데, 이상을 발견하면 쓸데없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부추기고 또한 비싼 의료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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