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 검사는 대부분 50세 시작
▶ 용종 발견되면 2~5년 후 재검사
암 검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LA 암센터의 안상훈 암 전문의.
매모그램 검진은 많은 전문의들이 40세부터 매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 검진을 위한 매모그램은 언제부터
미국 암협회(ACS)는 40세부터 매년, 미 보건부 자문기구인 예방의학 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50세부터 시작해 매 2년마다 매모그램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의학 특별위원회는 확실하게 도움되지 않으면 하자 말자는 쪽이다. 암협회는 환자 입장으로 웬만하면 해야 한다는 쪽이다. 결국 비용 효과문제며, 개인적인 경험,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유방암은 또한 젊은 나이에 전반적으로 악성이 많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증가하는 암이기도 하다. 삶을 연장하는 관점이라면 40세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
#전립선암 PSA 검사는
전립선암 PSA 검사(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역시 50세 되면 검사를 시작하라가 아니라 검사의 장점과 단점, 가족력, 병력 등을 의사와 상의해야 하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다. 전립선암도 갑상선암과 비슷한 것이 서서히 자라는 암이다. 또한 50세 이전에는 거의 없고, 나이가 든 사람에게 진단되는 암이다.
또 PSA 검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수지 검사를 같이 하는데, 뭔가 발견되면 당연히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조직검사를 하면 피도 나고 감염위험도 있다. 진단이 되면 대개 방사선 치료, 남성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되는데, 요실금, 통증, 발기부전, 전립선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전립선암 가이드라인은 한국, 미국 모두 50세부터로 같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HPV 백신을 11~12세 딸에게 맞춰야 하는지 엄마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로서는 CDC 가이드라인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 물론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나온지 얼마 안돼 시간이 지나면 기존에 몰랐던 것들을 발견할 수는 있겠지만 맞출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28세가 되면 이미 늦다. 또한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최근 구강암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는데, 많은 경우가 HPV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어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도 HPV 백신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의 가이드라인과 한국의 가이드라인, 어느 쪽을 따라야 하나?
인종마다 흔한 암이 다른데, 미국의 암 검진 가이드라인은 백인, 흑인 위주다. 위암의 경우 미국은 잘 하지 않는 검진이다. 한국에서는 40세부터 매 2년마다 위 내시경을 할 수 있다. 또 한국에서는 간염도 많아 간암에 대한 검진도 굉장히 타이트하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는 것이 안전하겠으나 문제는 보험이다. 대장내시경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진이 가능하다.
또 미국에 사는 일본계, 중국계 3~4세의 유방암 발병률은 한국에서 이민 온 1.5세보다 더 높다. 미국에서 산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성이 높다. 한국에 사는 한국인의 걷는 양이 미국에 사는 한인의 걷는 양보다 훨씬 더 많고, 한국의 식문화가 아무리 서구화됐어도 미국에서 노출되는 환경이 뭔가 달라 유방암 대장암 자주 일으킨다는 점도 고려해 봐야 할 점이다.
#대장암 검사는 언제부터?
평균적인 위험(average risk)이 있다면 50세부터 한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다면 더 일찍 한다. 50세부터 내시경 해서 폴립(용종)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10년에 1번 검사한다. 폴립을 발견했어도 암으로 갈 가능성이 없다면 5년 후 검사한다. 암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면 2~3년 안에 검사하면 된다. 하지만 보통 폴립이 발견되면 2~5년 후 다시 검사할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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