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의학 화제 -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연구 국제학술지 소개
▶ 권위있는 `PAIN’지에 논문 실려, 급성요통 환자 침 꽂은 후 움직이게, 통증 없애는 디스크 치료 각광
신준식 자생병원 이사장이 지난해 6월 백령도에서 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신준식(62)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이 개발한 동작침법이 걷지 못하는 급성요통(허리통증)환자에게 신속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국제학술지‘페인(PAIN)’에 소개되면서 동작침법이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척추를 다쳐 6년여의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외과의사이자 한의사였던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한의사가 돼 한방과 양방의 조합치료법으로 통증을 없애주는 동작침법으로 한방치료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이루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자신의 모든 사재를 털어 자생의료재단을 설립하면서 146명의 의료진, 582개의 병상, 650명의 직원을 갖춘 자산총액 653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공공 의료기관으로 탄생시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아버지의 꿈이 아들의 현실로
척추 상태가 좋지 않아 발생하는 ‘디스크’의 가장 좋은 치료법이 수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자생한방병원은 20년 넘게 비수술치료를 고집하며 척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7대째 한의사를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집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이 한의사의 길로 접어든 결정적인 계기는 아버지의 병 때문이다. 신 이사장은 척추 카리에스(cariesㆍ결핵)라는 척추질환을 앓고 매일 스스로 허리에 침을 놓으며 고통을 참아야 했던 아버지를 지켜보는 가운데 아버지를 몇 년씩 수발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안타까워 허리 병만은 꼭 정복할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이같은 그의 다짐은 자생한방병원이 개발한 침치료가 응급상황의 급성요통에 통증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통증학술지 2013년 7월 ‘페인(PAIN)’에 게재되면서 진가가 발휘됐다.
‘심각한 기능장애를 동반한 급성요통환자에 대한 동작침법의 효능’에 대한 공동연구가 페인지에 소개된 것. 페인 측은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요통환자들이 단 한번의 침 치료를 통해 통증이 빠르게 감소되고 치료기간이 줄어들어 사회경제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에서 개발된 침 치료법이 급성요통의 통증을 진통주사에 비해 5배이상 경감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 논문이 국제적 학술지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작침법의 효능
동작침법(침 꽃은후 움직이게 하는 침술)은 환자에게 침을 꽂은 채 걷기 등의 동작을 취하게 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신 이사장의 독특한 침법이다.
동작침법의 원리는 경혈에 침을 놓아 신경에 자극을 주고 환자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발생시키는 염증물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일으켜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혼자 걷지 못해 응급차에 실려온 환자라도 시술받으면 10~30분 안에 걷을 수 있을 정도로 통증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스스로 걷거나 일어서기 힘든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는데 목, 어깨, 골반, 무릎 등 각종 근골격계질환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한의학의 과학화·세계화가 목표
신 이사장은 “양방의사들로부터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치료법이 근거 없다고 무차별적 비방을 받았던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히면서 “이후 척추 뼈를 손으로 밀고 당겨서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제 위치에 맞추는 비수술치료법의 일종인 ‘추나요법’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주력해 현재 11개 한국 한의과대학에 정식과목으로 채택되는 등 널리 인정받고 있다한국 최대 규모의 비수술 척추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은 또 2006년부터 2년간 하버드대 의대와 협력 연구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상 허리디스크로 진단된 환자 128명을 6개월간 자생의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 95% 통증이 사라졌다는 성과를 내기도 했으며 이 사실이 미국통증학회와 유럽재활의학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신 이사장은 “세계의료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한방의 과학화라는 것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며 전문연구소와 미국을 비롯한 유명 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근거와 데이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LA를 플러튼, 어바인, 샌디에고, 산호세,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저지와 시카고 등 8개의 분원을 운영하고 있다.
■신준식 이사장 약력
▲1952년 충남 당진
▲경희대 한의과대학 및 대학원 졸업(석ㆍ박사)
▲1999년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
▲2006년 대통령 표창 국민훈장 동백장
▲2007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현)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장(현)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현)
▲자생의료재단 및 자생한방병원이사장(현)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