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화가 복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음의 케이스 세 가지를 살펴보자.
■케이스 1
3년 전 65세 된 남자 환자가 메디케어 수혜대상이 된 후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에서 위에 헬리코박터 세균의 항체 수치가 아주 높게 나왔다. 소화는 가끔 잘 안 되지만 별로 위의 통증은 없다고 했다. 그래서 필자는 “원래 위암은 말기가 될 때까지 전혀 증세가 없는 수가 많고 위 세균이 많으면 나이가 들수록 위암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한인들은 40세가 되면 위암의 증세가 전혀 없더라도 꼭 위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의 경우 위내시경을 받은 결과 무려 5cm나 되는 위암 종양이 발견됐다. 더 기막힌 것은 위암의 전이여부를 알기 위해 상하복부 초음파를 한 결과 방광에서 2.5cm나 되는 방광암을 우연히 찾았다.
환자는 소변출혈 같은 방광암의 증세가 전혀 없었다. 환자는 위암과 방광암을 동시에 발견해 둘 다 제거하고 건강하게 병원을 다니며 잘 생활하고 있다. 즉, 이 환자가 위암이 아니었다면 복부 초음파를 안 했을 것이고 방광암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케이스 2
이미 방송에서 발표했듯이 가수 김태원이 연예프로 ‘남자의 자격’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하던 중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통해 생명을 건졌다고 말했다.
김태원이 이 프로에 출연하지 않았더라면 위암 말기까지 모르고 살다가 운명을 달리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 프로가 나를 살렸다. 여러분들도 꼭 위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케이스 3
최근 야구선수 임매뉴엘 가르시아는 도핑 테스트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너무 높아서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50 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남성 호르몬 약을 복용한 사실이 없었기에 의사를 찾아가 이유를 알아내려고 했다.
검진 결과 한쪽 고환에서 아주 작은 암이 발견됐고 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진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한쪽 고환을 잘라내는 수술 끝에 억울한 누명도 벗고 그의 생명도 건질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여러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운 좋게 우연히 암을 발견해 목숨을 건지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운에 기대어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그 나이에 맞는 시기적절한 검사를 미리 챙겨 운에 의지하지 않는 적극적인 인생을 살기 바란다.
재차 강조하지만 우리의 생명은 단 하나뿐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문의 (213)480-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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