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슐린 저항성 갖고 있으면 뇌의 독성 단백질 분해 못해
▶ 혈당 높으면 뇌혈관 노화 가속화… 당뇨 예방이 최선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당뇨환자라면 신장질환, 심장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뇌 건강은 어떨까.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의학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뚜렷한 연결고리를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관계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쌓이는데, 당뇨병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갖고 있으면 플라크를 분해하기 힘들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혈당이 높으면 뇌혈관의 노화를 가속화시켜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혈당이 높으면 뇌혈관의 노화가 촉진돼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45%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에서는 특정 당뇨약이 기억력 및 학습능력 저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먼저 당뇨병 예방에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당뇨병은 신경 손상, 신장질환,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병의 예방법은 뚜렷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운동부족이나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채소와 과일을 적게 먹는 식단, 고독한 생활 등은 심장건강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소들은 동시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금연하고, 운동하며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혈당이나 혈압 관리 및 콜레스테롤 관리를 철저히 하며, 채소와 과일 및 저지방, 통곡물을 먹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등 전체적인 건강한 생활을 하는 방법들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될 수 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샌타바버라 대학 연구에 따르면 계피를 매일 ¼티스푼 섭취하면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계피에 들어 있는 계피알데히드와 에피카테킨 성분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크 단백질이 뭉치는 것을 막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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