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백상배 미주오픈 입상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정태환(시니어 근접상), 정한밀(2위, 장타상), 조종규(시니어 장타 상), 이안근(시니어 2위), 강태식(시니어 챔피언), 팀 차(그랜드 챔피언), 제임스 백(3위), 이윤희(시니어 3위), 제이 최(10위), 잭 김(근접상), 앤드루 조(9위) <박상혁 기자>

UC어바인 출신의 팀 차(27, 한국명 재훈)가 이틀 연속 스마트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앞세워 3타차 승리를 따내며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최고 권위와 전통의 제36회 백상배미주오픈 골프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12일 코로나에 위치한 챔피언스클럽 앳 더 리트릿 코스에서 벌어진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2위에 1타차 리드를 안고 시작한 팀차는 첫 두 홀에서 쾌조의 ‘버디-버디’ 스타트로 단숨에 주도권을 잡은 뒤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순항한 끝에 3타차 완승을 거두고 영예의 백상배를 치켜들었다. 첫날 4언더파 68타에 이어 이날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차씨는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한 정한밀과 제임스 백(이상 3언더파 141타)을 3타차로 제쳤다. 정한밀과 제임스 백도 이날 2타를 줄이는 꾸준한 플레이로 선전했으나 끝내 전날 3타차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샷건 방식으로 시작된 2라운드에서 팀 차는 첫두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일거에 승기를 잡았다. 1타차 2위였던 홍동환이 첫 홀에서 더블보기로 실족하는 등경쟁자들이 첫 두 홀에서 모두 출발이 부진한 탓에 1타차였던 리드는 단 2홀을 마친 뒤 5타차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팀 차가 3번과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제임스 백이 3, 4,5번홀에서 줄버디를 터뜨리고 정한밀도 3, 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모두 간격은 다시 좁혀졌다. 하지만 팀차는 7, 8번홀 버디로 다시 리드를 벌렸고 이후 후반에는 파를 지키는 안정된 플레이로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피니시라인에 골인했다.

한편 시니어조(만 50세 이상)에선 1988년 서울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멤버였던 강태식씨(52)가 3언더파 69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터뜨리며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로 2위 이안근(미국명 제이슨, 5오버파 149타)씨를 6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