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와 서구형 생활양식의 확대로 인해 암을 진단 받는 경우가 크게 늘어 매년 20만명의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는 암을 진단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사형선고를 받는 듯한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은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체 암의 5년 생존율이 64%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환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이로 인해 암을 진단 받고 치료 후에도 생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를 좁은 의미의 암경험자로, 암환자들의 가족과 친구, 돌봄 제공자로까지 포함하여 넓은 의미의 암경험자로 정의하기도 한다.
암은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환자 본인에게 커다란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생길 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주변사람에게도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유발하게 된다. 암을 치료받는 환자들은 암 치료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다양한 만성질환에 걸릴 수 있고, 일반인에 비해 치료 받고 있는 암이 아닌 다른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이와 함께 암에 대한 공포와 치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과 우울증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암환자의 가족은 같은 환경에서 생활습관을 공유하고 가족 내 암 발생관련 유전자 변이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암 발생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암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암 치료를 받은 이후에는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동반질환이 무엇인지 등 개인적인 조건에 따라 후기 합병증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피로와 통증, 불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암 치료를 받은 사람에게서 암 치료 이후에 원래 있었던 암과 무관하게 새롭게 암(2차 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암 치료로 인한 후기 영향과 기존의 위험인자 등이 상호작용해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으므로 이에 대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하다.
담배와 술은 그 자체로 암 발생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암 치료 후 암으로 인한 사망과 재발, 이차암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 비만은 암 재발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2차 암과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통해 암경험자의 예후와 삶의 질이 향상된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량 유지는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심장뇌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이나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고 피로나 통증 등 신체증상과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적인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암 치료 후에 발생하는 불안과 우울 증상 등은 약물치료와 지지적 정신치료, 인지 행동치료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
암환자의 가족은 암 발생위험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선별검사를 철저히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면역 이상이 없는 암환자에게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디프테리아-파상풍, B형 간염 등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암환자뿐 아니라 그들을 돌보는 가족 및 간병인에게도 적절한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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