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중독 일으키는 세균·음식들
▶ 살모넬라균, 주로 오염된 닭고기·달걀로 감염 / 대장균, 간 고기 가장 위험… 생우유에 있을수도 / 비브리오균, 면역력 약한 사람 굴·조개 ‘주의’
여름철에는 식중독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임신부, 노인, 영 유아 및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식중독에 걸리기 쉽거나 혹은 증상이 심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 조리되지 않은 고기, 달걀,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충분히 조리되지 않은 핫도그나 가공육, 해산물 등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주요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 및 음식들에 대해 간략히 알아본다.
▲리스테리아균
오염된 캔탈롭, 치즈, 가공육 등에 있을 수 있는 균이다. 살균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든 요거트, 브리나 페타 치즈 등에 잠복해 있을 수 있다. 감염되면 열, 근육통,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캔탈롭 같은 과일은 자르기 전에 잘 씻어서 먹고, 냉장고에서는 화씨 40도 이하에서 보관한다. 가공육은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핀다.
▲살모넬라균
주로 오염된 닭고기, 달걀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데, 오염된 토마토, 고추, 파파야, 땅콩버터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복통, 열 설사 등 증상이 감염 후 12~72시간 안에 나타난다. 증상은 대개 4~7일 정도 간다. 생 계란이나 덜 익힌 계란 요리는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닭은 다른 조리된 음식과 접촉되지 않게 보관하고 조리 전이나 후에 식기, 도마, 부엌 카운터 등을 꼼꼼하게 닦는다. 손도 잘 씻는다. 또한 고기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대장균(E.coli)
소의 창자에 살아있는 대장균은 도살하는 과정에서 육류를 오염시킬 수 있다. 특히 간고기가 가장 요주의 대상이다. 또한 살균처리 되지 않은 생 주스나 생 우유에서도 감염위험이 간혹 있을 수 있으며, 오염된 토양이나 물로 길러진 시금치 같은 녹색 잎채소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대장균에 감염되면 심한 복통, 묽은 설사, 구토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고기는 잘 익혀 먹고, 생고기와 익은 고기를 함께 놓지 않는다. 고기를 구울 때도 익은 고기, 생고기를 집는 젓가락이나 집게를 따로 구별해 각각 사용한다.
대장균 위험 때문에 녹색 잎채소를 멀리 할 필요는 없다. 녹색 잎채소를 섭취해서 얻는 건강 이득은 식중독에 걸릴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 녹색 잎채소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먹고, 불에 익혀 먹으면 대장균 걱정을 덜 수 있다.
▲포도상구균
감염자가 조리하는 과정에서 음식으로 균이 이동돼 다른 사람에게 균이 전파될 수 있다. 위험이 높은 음식으로는 샌드위치, 달걀 샐러드, 감자 및 마카로니 샐러드, 푸딩, 크림 퍼프 등이 있다. 감염되면 구토, 복통 및 설사 등 증상은 30분 안에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1~3일이면 낫는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과 후에는 손을 잘 닦도록 한다. 눈이나 코에 감염 증상이 있거나 열린 상처, 손이나 손목에 감염 증상이 있거나 아픈 경우는 조리하지 말아야 된다.
▲캄필로박터균
조리되지 않은 닭고기, 오리고기 등에 있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두 번째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이 나타나며, 대개는 일주일 안에 회복된다. 매우 드물지만 신경이 손상돼 마비가 생기는 길리안 바레(Guillain-Barre) 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닭고기 조리 전과 후에 손을 잘 씻고, 도마, 식기류 등을 따뜻한 물로 잘 세척한다. 닭고기는 적어도 화씨 165도 이상 충분히 익힌다.
▲비브리오균
여름철에는 조개, 굴 등을 먹을 때 비브리오 균 감염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충분히 익혀 먹으면 걱정 없다. 조리했는데도 조개가 열리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대개 식중독은 집에서 물을 많이 마시고, 탈수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요양하면 수일 내에 낫지만, 열이 높거나 혹은 혈변을 보거나, 오래 지속되는 구토, 사흘 이상 설사하는 경우, 탈수 증상(어지럼증, 소변 횟수 감소, 입 마름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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