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자동차를 살 때 차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중고차 ‘오토 론’이 미국에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버리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금융기관의 부실대출이 늘어나는 신호의 하나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신용도가 낮은 사람도 대출을 통해 손쉽게 중고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면서 무분별한 중고 자동차 담보대출의 실태를 최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금융기관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중고 자동차 담보대출을 늘리면서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 고객에 대한 대출이 5년 동안 130%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 1분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서브프라임 대출자들은 피코(FICO)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들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거나 재산이 압류된 경우, 파산보호 상태인 경우 등이 해당된다.
중고 자동차 대출 확대에는 딜러들도 한몫하고 있다. 이들은 저신용자의 지불능력을 조작하거나 아예 고려하지 않는 방법으로 대출을 받도록 해 준다.
대출금액도 담보물인 자동차 가치의 2배를 넘는 경우가 많다. 대출금리는 최고 연 23%까지 받는다. 이 때문에 위험만 감수하면 금융기관으로서는 아주 높은 수익원이 된다.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을 복잡한 모양의 채권으로 바꿔 보험회사, 뮤추얼펀드, 공공 연기금 등에 판매한다. 금융위기 이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했던 것과 같은 양상이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확대는 금융기관의 손실이 커질 가능성을 키우고 있으며 금전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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