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인에게 꼭 필요한 백신 3가지는
▶ 매년 독감 예방주사는 건강한 사람도 필요, 파상풍·디프테리아는 10년마다 추가접종 권고, 임신부 Tdap 백신 맞으면 신생아 백일해에 항체
백신은 어린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성인에게도 필요한 백신들이 있다.
홍역만 하더라도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소멸됐던 질병이었지만, 해외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미국에 돌아온 여행객들 때문에 다시 창궐해 올해만도 20개 주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또 볼거리(mumps)는 올해 7월까지 922명의 환자가 보고됐는데, 이는 2013년 438명의 환자보다 거의 2배 이상의 수치다. 성인에게 꼭 필요한 3가지 백신과 그 밖의 추가적으로 고려되는 백신들을 간략히 점검한다.
▲독감: 매년 예방주사를 맞도록 한다. 임신부 역시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다. 성인 중에서도 50세 이상, 너싱 홈에 거주하거나 장기간 요양하는 경우, 가족 중 병력이 있거나 어린 자녀가 있어 독감 바이러스 노출이 높은 경우 등은 독감 예방접종이 강력히 권고된다.
건강한 사람도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고 오한과 전신 근육통 등이 2주 정도 증상이 가는데, 더 심각한 것은 폐렴 합병증이다. 면역력이 약한 아기와 노인들이 특히 독감 바이러스에 취약하다.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Td/Tdap): 모든 성인은 매 10년마다 Td를 추가 접종하고, Tdap은 1회 정도 접종하는 것이 권고안이다.
Td는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Tdap이 백일해 예방접종. 백일해의 경우 어릴 때 맞았던 예방주사의 면역력이 떨어져 추가적인 백신접종이 필수적이다.
CDC에서는 최근 임신 후기에 Tdap을 맞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미 의학협회 저널 JAMA에 실린 최근 연구에 따르면 Tdap 백신을 맞은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유아는 생후 2개월까지 백일해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신생아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홍역, 볼거리, 풍진(MMR): 1957년 이후 출생한 성인 중 어린 시절 MMR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즉시 맞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는 반드시 맞아야 한다. 만약 어린 시절 MMR 백신을 맞았는지 여부를 잘 모른다 해도 항체를 검사하는 비용보다 백신 비용이 더 저렴하다. 추가적으로 또 맞았다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밖에: B형 간염 백신, 대상포진, 수두,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등이 추천된다.
B형 간염 백신은 성 파트너가 여러 명인 경우, 또 당뇨병이 있는 경우 등은 항체 검사를 해서 백신을 맞을 것인가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한다.
대상포진은 50세 이상 및 면역이 약한 경우에 권고되는데, 60세까지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수두에 걸린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도 하지 않았다면 맞는 것이 좋다. 수두 백신을 어렸을 때 맞았는지 잘 모른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항체를 검사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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