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 본사, 운영진은 반한 광고 모금에 관련없다" 주장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뉴욕 타임스 광고비 모금 캠페인 및 가두시위 동원의 주 통로 역할을 해온 ‘미시 유에스에이’(MissyUSA.com)가 이같은 활동은 운영진과 회사 차원에서 진행되지 않았다는 해명서를 최근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미시 유에스에이(이하 ‘미시’)는 ‘MissyUSA와 관련한 최근 언론들의 보도에 대한 운영진과 운영회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동안 MissyUSA의 커뮤니티 운영진과 운영회사는 모든 정치 사안에 대하여 철저히 중립을 지킴을 운영 원칙으로 삼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5년에 걸쳐 정치적인 목적으로 모금이나 캠페인, 광고, 집회 등을 단 한 번도 추진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명서는 또 "이번에 추진되었던 광고나 집회에 대해서도 커뮤니티 운영진과 운영회사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으며 추진 주체가 누군지에 대하여도 전혀 아는바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 MissyUSA의 40만 전체 회원 중에는 이번 집회나 광고를 추진하고 적극 지지하는 회원들이 있는 반면, 반대 의사를 표명하거나 침묵을 지키고 계신 분들도 상당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라고 밝혀 ‘미시’가 세월호 참사를 내세워 3차례의 대통령 및 한국 정부 비방 광고비 모금 캠페인과 각종 가두시위 동원의 매개체로 이용됐다는 사실은 명확하게 인정했다.
이 해명서는 박 대통령의 유엔 방문시기에 맞춰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3번째 광고와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한 시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에서 높아지자 ‘미시’ 회사와 운영진은 뒤로 빠지고 일부 회원만의 짓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미시’를 운영하는 캘리포니아주 ‘해오름사’가 한국에서 신세대 주부들을 상대로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영리회사 (주)해오름아이의 미주현지법인 지사라는 사실을 시카고 한국일보가 최근 보도하자 상당수 네티즌들이 ‘미시’는 물론 이곳 광고주들의 상품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해명에 나섰다는 게 중론이다.
‘미시’에는 대통령 방미 축하광고를 냈던 기아 현대자동차가 ‘미시’ 웹사이트에 아이로니컬하게도 가장 크게 자동차 광고를, 한국의 ‘한국국제학교’(KIS, 대표 민선식)가 가을학기 학생모집을 위해 판교 및 서울캠퍼스에서 갖는 ‘오픈하우스’를 선전하고 있다.
이외에 뉴욕 동부관광이 배너광고를 하고 있으며 (주)해오름아이가 ‘해오름사’에 수출한 아동용품들의 광고들도 올라와있다.
이와 관련, 한 한인은 "최대한 양보해 ‘미시’의 주장대로 회사 및 운영자가 아니라 일부 회원들만이 이런 활동을 추진했더라도 한국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광고와 시위가 발생할 때마다 현지와 한국 언론, 인터넷 매체 등이 문제의 활동들을 ‘미시’, 또는 ‘미시’ 광고팀, 제작팀, 운영팀 등이 주도하고 있다고 계속 보도했음에도 이를 바로잡지 않은 것은 회사나 운영진이 이를 주도했거나 모른척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인은 "평범한 주부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회원 4명이 실제 기금모금을 위해 사용한 유료 웹사이트는 캠페인을 ‘정치활동’으로 분류해 ‘정치’난에 게재했고 대통령 유엔방문 당시 광고도 뉴욕타임스가 정치성 광고로 판단, 그 내용과 디자인을 크게 제한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반한 시위에 종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포함됐고 이들을 모이게 하는데 ‘미시’가 주 통로로 이용됐음에도 회사와 운영진이 철저히 정치성 중립을 지켰다는 주장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시카고 한국일보 신용일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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