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내 에볼라 환자 첫 사망으로 알아 본 궁금증
▶ 호흡기·음식으로는 전염 안돼, 바이러스 인체 밖 6일간 생존, 초기 고열·두통→출혈 증상,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 피해야
라이베리아 출신의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였던 토머스 에릭 던컨(42)이 지난 8일 결국 숨졌다.
던컨이 접촉한 사람이 최대 1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적지 않다. 바이러스에 대한 과도한 걱정보다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간략히 정리했다.
#어떻게 전염되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 긴밀한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다. 땀이나 침, 눈물, 분비물 등 체액, 혈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특히 감염자의 혈액, 대변, 구토물이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모유, 소변, 정액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회복기 환자의 정액에서 최소 70일간 생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행기에서 감염자 옆에만 앉아도 꼭 감염된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증상이 있는 환자나 혹은 체액을 직접 접촉한 경우가 아니라면 호흡기를 통해서는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나 물, 음식을 통해 퍼지지는 않는다.
물론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주사바늘이나 침대 시트, 다른 물건들을 통해서는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감염자가 재채기를 다른 사람의 얼굴에 한 경우라면 직접적인 접촉으로 바이러스 전염이 된다. 또한 감염자와 키스를 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는 행위도 해당된다.
#증상은
잠복기는 2~21일로 대개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하면 일주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첫 증상은 심한 고열, 근육통, 두통, 목 통증 등 증상이 말라리아나 갑상선 열, 독감과 비슷하다. 나중에는 구토, 설사, 몸 안 장기의 내출혈 및 눈과 귀, 코, 입 등에서 출혈이 나타난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체 밖에서 살아 있을 수 있나?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인체 밖에서 6일까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청소용 표백제로는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는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독감, 어느 것이 더 위협적일까?
사실 독감이 더 위협적이다. 물론 에볼라 바이러스는 50~90%의 치사율을 보이지만, 걸리기 쉬운 바이러스는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여행하지 않는 한, 또한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치료나 예방법은?
아직까지 사람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다. 원숭이에게 효과적이었던 ‘지맵’(ZMapp)과 ‘TKM-에볼라’(TKM-Ebola)는 아직 실험단계에 있다. 이런 실험단계의 약들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적어도 5~10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별다른 예방법도 없는 상태다. 의사들은 기본적인 예방법으로 손을 자주 씻고, 손 세정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만약 에볼라 바이러스 인접국가 등을 여행하는 경우라면 아픈 사람으로부터의 혈액이나 체액 접촉은 각별히 피하며, 박쥐나 원숭이 같은 야생동물 및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 등은 피해야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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