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최근 의학의 발달로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완화시키거나 병의 발생을 근원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은 없다. 대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인자들을 제거하여 치매 발생을 지연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속도를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성년 이후 매년 건강 검진하듯이 간단한 인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치매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혹은 운동부족, 알콜 중독의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치매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치매의 기본적 원인은 노화이지만 사실상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나쁜 생활습관이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습관을 유지하여 치매 없는 노년을 위한 치매 예방 5계명 ‘생각바꾸기’를 소개한다.
[생]각을 젊게 하자.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자. 또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도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복적인 학습은 두뇌를 자극하여 신경세포 연결망이 더욱 견고해지고 이를 통해 치매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각]성하고 금주, 금연하자. 과도한 음주는 유해산소 발생을 촉진하여 동맥경화를 악화시키고 신경세포 퇴행을 빠르게 한다. 백해무익한 흡연은 심혈관의 노화와 뇌졸중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의 인지기능을 악화시키는 주범 중의 하나다. 습관적 음주와 지나친 흡연은 치매의 발생시기를 앞당긴다.
[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자. 운동량이 적어지면 비만과 당뇨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이는 훗날 치매 발생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쉽고 간편한 유산소 운동으로 활기차게 걷는 것만으로도 뇌혈류를 개선시킬 수 있다.
[꾸]밈 없는 뇌 건강 식단을 준비하자. 고열량, 고지방의 음식, 너무 달거나 짠 음식, 정제된 밀이나 쌀로 만든 음식은 뇌 건강과 거리가 멀다. 대신 항산화제의 보고인 제철 과일과 색 짙은 채소를 먹고, 오메가 지방산의 함유량이 높은 견과류와 등 푸른 생선을 먹는 것이 항 노화 효과도 높아 뇌혈관을 튼튼히 해주며 뇌 혈류개선에 도움이 된다.
[기]분 좋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자. 부정적 심리상태는 혈압을 높이며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여 해마(단기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한 부분)의 신경세포를 집중적으로 망가뜨린다. 반면 봉사하는 순간에는 우리의 뇌에서 엔도르핀 분비가 활성화 된다. 엔도르핀은 마음의 평온과 행복감을 가져다주고 뇌 혈류도 개선하며 신경세포 보호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65세 이상 중 치매 환자가 약 55만명으로 20년마다 2배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처럼 ‘생각바꾸기’로 몸과 마음을 건강히 유지하면 치매는 우리에게 그렇게 두려운 존재만은 아닐 것이다.
건국대학교병원 국제진료소 (02)2030-8361, 8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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