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하와이가 미국 내에서 3번째로 주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낮은 지역으로 집계돼 눈길을 끈다.
개인재정자문업체인 월렛허브 닷 컴(WalletHub.com)이 최신 실시한 연구조사결과 하와이는 워싱턴 D.C.를 포함해 미국 내 50개 주 주중 49번째로 주민들의 정치참여도가 낮은 것으로 발표됐고 이 같은 고질적인 무관심은 앞으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하와이 퍼시픽 대학의 존 하트 커뮤니케이션학과장은 “어째서 유권자 냉담현상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은 노숙자 문제가 어째서 지금까지도 존재하느냐는 질문과 같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저조한 수치를 기록해 온 하와이 주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새삼스레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7일 발표된 월렛허브의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선거가 치러진 지난 2012년 당시의 유권자 등록율과 이들이 실제로 투표에 참여한 비율, 성인인구의 정치자금 기부율, 그리고 정부행정업무에 대한 주민들의 교육수준을 비교해 작성됐고 하와이의 경우 유권자 등록율과 2008-2012년 사이 변화한 투표율 부문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와이 출신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한 지난 2012년 선거에서는 44.5%의 하와이 주민들이 유권자로 등록해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가 하면 올해 8월의 예비선거에서는 이보다도 낮은 41.5%의 주민들이 등록해 역대 최하의 유권자 등록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하와이 부재자투표 등록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지난 8월 실시된 예비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 28만9,367명 중 16만3,675명이 우편이나 선거일보다 이른 시기에 직접 투표소를 찾아 부재자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돼 2012년 당시보다 44%나 증가한 수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HPU의 하트 교수는 “부재자 투표율이 증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주민들의 선거참여를 독려할 하나의 대안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올해 주 의회에서 통과돼 오는 2016년의 경우 조기투표소에 한해, 그리고 2018년부터는 주 전역에 걸쳐 실시될 선거일 당일까지도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한 조치가 효력을 발휘할 경우 주민들의 선거참여가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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