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유명 대형 백화점에서 50대 한인여성 샤핑객이 졸지에 절도범으로 몰려 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후에야 풀려났지만 백화점 측은 사과표명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황모(58·브루클린)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께 브루클린 소재 센트리21 백화점을 찾았다. 평소 이곳에서 의류 등을 구매해 온 황씨는 이날 약 330달러어치의 물건을 골라 계산대에 올려놨다.
하지만 계산대 직원이 황씨가 고른 스카프의 가격이 잘못됐다며 황씨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봤다. 황씨가 고른 스카프의 원래가격은 59달러. 그런데 스카프엔 16달러 가격표가 붙어있었던 것이다. 이후 백화점측 보안직원 여러 명이 달려왔고 영문도 모르는 황씨를 데리고 밀폐된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에서 황씨는 “왜 가격표를 바꿔 붙였냐?”는 추궁을 당해야 했다.
너무 억울했던 황씨는 휴대폰 카메라로 방 내부를 찍으려 했지만 직원들이 위협하며 그것조차 하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1시간쯤 추궁을 당한 황씨. 더욱 황당한 일은 그 후에 벌어졌다. 한 직원이 황씨에게 오더니 “이제 됐다. 가도 좋다”라는 짧은 말만을 남긴 채 사라진 것.
황씨는 “사과를 받아도 모자랄 판에 ‘이제 가도 좋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본사에 항의를 해도 제대로 된 사과는 커녕 해명조차 못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황씨는 센트리21을 상대로 법적소송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의 상황 자체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본보는 센트리21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련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21일 오후 7시 현재 연락이 닿질 않고 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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