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선제 결승골 폭발…석달 반만에 시즌 2호골
▶ 윤석영과‘코리안더비’서 승리…스완지, QPR에 2-0
QPR의 윤석영(왼쪽)은 7게임 연속 풀타임을 뛰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후반 33분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기성용이 기뻐하고 있다.
오랜만에 ‘코리안더비’가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기성용(25)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윤석영의 퀸스팍 레인저스(QPR)를 상대로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승리를 견인했다.
2일 웨일스의 리버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즌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스완지시티는 후반 33분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는 귀중한 결승골을 뿜어냈고 스완지는 후반 38분 웨인 라우틀리지가 한 골을 보태 퀸스팍 레인저스(QPR)를 2-0으로 제압했다.
기성용은 지난 8월15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원정으로 펼쳐진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첫 골을 터뜨린 뒤 3개월 반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 시즌 2골을 기록했다. QPR의 왼쪽 풀백 윤석영(24)은 7연속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으나 막판 기성용의 결정적인 한 방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기성용과 윤석영의 코리안더비로 치러졌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사된 첫 코리안더비로 지난해 12월 말 기성용(당시 선덜랜드)과 김보경(25·카디프시티)의 만남 이후 1년 만이다. 기성용과 윤석영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결과는 결승골로 승리를 이끈 기성용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시즌 6승4무4패(승점 22)를 기록한 스완지는 리그순위 6위로 뛰어오르며 다음 시즌 유럽무대 출전권이 주어지는 탑5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QPR은 3승2무9패(승점 11)로 20개 팀중 19위에 머물며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14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변함없이 중원에서 공수를 넘다들며 경기를 조율했고 스완지는 점유율 59-41, 슈팅수 18-5가 말해주듯 경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베테랑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스완지에 중원 주도권을 허용하더라도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지 않는 끈질긴 수비벽을 둘렀고 스완지는 무수한 슈팅을 시도하고도 후반 30분이 지나도록 0의 균형을 깨지 못해 초조감이 높아졌다.
윤석영도 탄탄한 측면수비로 스완지의 공세를 차단했고 전반 라우틀리지의 강력한 발리슛을 근거리에서 몸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이날 QPR의 로버트 그린 골키퍼는 후반 23분 스완지의 골게터 윌프리드 보니의 단독찬스를 막아내는 등 계속된 신들린 선방으로 스완지 팬들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견고하던 QPR은 기성용의 재치 넘치는 일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33분 중앙의 보니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수비수를 앞에 놓고 두어 차례 볼 터치 후 완전한 사각에서 기습적인 왼발슛을 날렸고 볼은 반대쪽 골포스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한 방으로 마침내 견고하기 짝이 없던 QPR의 수비벽을 깨뜨리는데 성공한 스완지는 약 5분 뒤 라우틀리지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QPR은 이 패배로 올 시즌 원정경기 7전 전패 행진을 이어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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