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의 앨범’ 후보 엔지니어 조나단 이씨
“평생의 꿈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니 믿을 수가 없죠.”
제57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한인 레코딩 엔지니어가 올라 화제다. 주인공은 조나단 이(26·사진·한국명 훈재)씨.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씨는 1년 전 발매된 비욘세의 앨범 ‘비욘세’의 레코딩 엔지니어로 그래미 어워즈의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부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앨범 피처링에 참여한 저스틴 팀버레이크, 패럴 윌리엄스 등 이름도 쟁쟁한 유명 가수들과 한팀으로 프로듀서로서 후보에 오른 이씨는 “TV에서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를 본 후 온라인에서 내 이름을 재차 확인하고 거의 충격을 받았다”며 “20년 동안 꾸던 꿈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빙햄튼 뉴욕주립대학(SUNY)에서 미디(MIDI·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강의를 수강하면서 레코딩 엔지니어링에 본격 입문하게 됐다. 미디는 디지털상에서 음악을 녹음하거나 재생하도록 설계된 프로토콜이다. 졸업 후 테크니컬 오디오 전문 교육 기관에서 기술을 익힌 후 2011년 맨하탄 소재 정글 시티 스튜디오에 입사했다. 당시 갓 문을 연 정글 시티 스튜디오는 카일리 미노그, 디페시 모드 등 대형 팝스타들이 작업하는 뉴욕시 가장 큰 스튜디오로 성장했고 이곳에서 이씨는 지난 1년 반 동안 진행된 비욘세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이씨는 올해 6월 스튜디오를 그만두고 현재 밥스 칼리지에서 장학생으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다. 더 넓은 스펙트럼을 통해 음반계에서 더욱 우뚝 서기 위해서다.
이씨는 “선망의 대상이던 카니예 웨스트의 작업, 메이저 레이블에서 엔지니어링을 하는 것이 꿈이지만 마케팅과 파이낸셜을 음반계에 적용하는 새로운 목표도 이루려고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며 “사람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디지털 시대 음반계의 현실이 만만치 않지만 이런 음반계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짜면서 엔지니어링 작업도 함께 할 수 있다면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경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5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이씨의 최종 수상 여부는 내년 2월8일 발표된다. <최희은 기자>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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