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스와 트레이드로 베테랑 숏스탑 롤린스 영입
▶ 말린스선 왼손투수 헤이니 얻고 2루수 고든 내줘
필리스에서 15년 빅리그 커리어를 모두 보낸 지미 롤린스(36)는 유망주 코리 시거가 준비될 때까지 핸리 라미레스가 비운 숏스탑 포지션을 책임질 적임자로 보인다.
LA 다저스의 뉴 프론트오피스가 마침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핸리 라미레스가 떠나가 공백이 생긴 숏스탑 포지션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트레이드로 베테랑 지미 롤린스를 영입해 메운데 이어 마이애미 말린스에 2루수 디 고든과 선발투수 댄 해런을 내주고 선발투수 앤드루 헤이니, 구원투수 크리스 해처, 캐처/내야수 어스틴 반스와 유틸리티맨 엔리케 허난데스 등을 받아오는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주류언론들은 10일 다저스가 필리스에 마이너리그 투수 2명을 내주고 지난 2007년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바 있는 숏스탑 롤린스(36)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15년간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모두 필리스에서 보낸 롤린스는 내년에 연봉 1,100만달러 계약이 남아있는데 다저스는 팀의 유망주인 코리 시거(20)가 2016년에 숏스탑 포지션을 승계할 때까지 1년간롤린스가 이 자리를 메워줄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년간 필리스에서만 뛰며 안타와 타수, 2루타 등에서 모두 구단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롤린스는 스위치 히터로 지난 시즌엔 타율 .243, 17홈런, 55타점, 28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에선 전성기에 비해 하락세가 분명하나 아직도 수비에선 라미레스에 비해 한 수 위인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빅리그에서 10년 이상을 보냈고 지난 5년간 한 팀에서 뛰었기에 자동적인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히는다저스행 트레이드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가 이번 트레이드의 대가로 필리스에 어떤 선수를 보내기로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곧바로 돌아서서 말린스와 6명의 선수를 맞바꾸는 대형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스타 2루수 고든과 제4선발 후보인 해런을 말린스로 보내는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말린스의 탑 유망주 투수인 헤이니를 받는 것이다.
올해 23세인 헤이니는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번으로 지명된 왼손 투수로 2년 만에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 빅리그에선 승리없이 3패, 방어율 5.83으로 고전했으나 최고시속 95마일, 평균 90마일대 초반의 빠른 볼과 뛰어난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보유, 장래 탑클래스 선발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대주다. 워낙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선수이기에 다저스는 올해 타율 .289에 64도루, 92득점을 기록한 26세인 올스타 2루수 고든을 내보내는 결단을 단행한 것으로 보이며 고든이 비운 자리는 다윈 바니와 저스틴 터너, 미겔 로하스, 알렉스 게레로등의 콤비네이션을 활용해 메울 복안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된 해런(34)은 오프시즌 후 내년 연봉 1,000만달러의 선수옵션을 행사, 다저스에 남았는데 트레이드로 남가주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지 못한다면 은퇴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말린스가 이 사실을 알고도 이번 트레이드를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그의 마음을 바꿀 자신이 있거나 아니면 최소한 연봉부담은 덜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해런은 지난 시즌 13승11패, 방어율 4.02를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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