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드레스와 계약 실패…계약금 견해차 못 좁혀
김광현은 한 달간의 협상기간 동안 파드레스와 계약에 실패, SK로 돌아가게 됐다. <연합>
김광현(26)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끝내 무산됐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왼손투수 김광현(26)이 독점협상권을 지닌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계약에 실패하면서 원 소속팀 SK로 돌아가게 됐다. SK는 11일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협상이 최종결렬됐다”며 “김광현은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드레스 홈페이지도 이날 A.J. 프렐러 단장이 윈터 미팅 기간 중 최소한 두 차례 김광현의 에이전트 멜빈 로만과 만났으나 합의에 이르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올해 초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시즌을 마친 뒤 원래 소속 구단인 SK의 승인을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작업에 들어갔다. 포스팅 결과에서 최고액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200만달러에 그쳤음에도 메이저리그로 가고 싶다는 그의 열정을 존중한 SK가 지난달 11일 이를 수용했고 이에 따라 김광현은 지난 한 달간 파드레스와 협상을 해왔다.
이달 초 샌디에고를 방문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김광현은 에이전트인 멜빈 로만을 앞세워 막바지까지 협상을 계속해 왔으나 협상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2시까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협상 결렬된 가장 큰 이유는 계약금액의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었다. 또 현재 파드레스의 40명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완전히 채워진 상태인데다 윈터 미팅에서 계속된 딜로 인해 김광현에게 로스터 자리를 보장하기 어려웠던 것도 이유로 추정된다.
이로써 이번 포스팅은 무산됐고 김광현은 내년 11월에나 다시 포스팅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을 통해 ML 진출을 시도했던양현종(KIA)과 김광현이 모두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쓴맛을 보고 말았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샌디에고와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포스팅을 허락해준 SK와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준 샌디에고 구단, 에이전트에게 고맙다”면서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좀 더 준비해서 기회가 된다면 빅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앞으로도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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