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투병중 숨진 꼬마숙녀 ‘레모네이드 스탠드’ 전국 확산
꼬마 알렉스가 4살 때 레모네이드를 팔고 있는 장면
1996년 커네티컷 맨체스터에서 ‘알렉스 스코트’양이 태어났다.
알렉스는 첫돌이 되기 며칠 전 의사로부터 소아암(신경아세포종양) 진단을 받는다. 이때부터 알렉스는 수차례의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치료해 주는 의사의 고마움을 느낀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알렉스는 부모에게 퇴원을 하면 다른 아픈 아이들을 돕기 위해 레모네이드 스탠드를 세워 돈을 모으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4살이 되던 2000년 줄기세포 이식을 받고 퇴원한 알렉스는 자신의 소망대로 하트포드 집 앞 뜰에 작은 ‘레모네이드 스탠드’를 차리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레모네이드 한 잔씩을 팔기 시작했다.
가족과 이웃 그리고 신문기사가 게재되는 덕분에 한 잔에 50센트짜리 레모네이드가 4,000잔이나 팔려 2,000달러를 모금했다. 이후 알렉스는 매년 레모네이드 스탠드를 설치했다. 아픈 아이들 돕기 위한 알렉스의 소식은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인 ‘오프라 윈프리 쇼’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전역의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러면서 점차 알렉스의 ‘레모네이드 스탠드 캠페인’은 미국은 물론 프랑스, 캐나다 등에까지 널리 퍼져나갔다. 그로부터 4년 동안 약 100만 달러가 모금됐고, 그의 부모는 그 돈 전부를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에 소아암 퇴치기금으로 기부했다.
알렉스는 몸이 쇠약해져 결국 2004년 8월1일 불과 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미디어를 통한 애도가 전국적으로 퍼졌다. 알렉스는 숨졌지만 그의 숭고한 뜻은 멈추지 않았다.
전국과 세계 각지에 레모네이드 스탠드가 세워졌고 간판에는 ‘알렉스의 레모네이드 스탠드-소아암 연구를 위해’라고 적혀 있었다. 그 결과 3,000여 달러의 성금이 모여졌다. 이듬해인 2005년에 알렉스의 부모인 엘리자베스, 제이 스코트와 후원자들은 “알렉스의 레모네이드 스탠드 재단(ALSF)을 설립했다.
ALSF는 지금도 소아암 치료법 연구를 위한 모금을 계속하여 알렉스의 아버지인 제이 스코트는 “알렉스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됐지만 그의 영혼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있어 알렉스가 시작한 사업을 돕고 있으며 많은 어린이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많은 어린이들의 후원을 받으면서 그 부모들에게 영감이 되어 더욱 특별한 사회사업과 자선사업의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탄절을 앞두고 우리 모두는 물질적인 선물 보다 어린이들이 건전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알렉스 레모네이드 스탠드 재단’에 아름다운 선물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곽건용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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