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2세끼리 결혼한 경우 14%
▶ 아시안과 결혼 31%. 백인은 13%
세대가 지날수록 미주 한인들의 한국어 사용률이 급락하고 있다.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2세의 한국어 사용률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은 물론 영어권 한인 2세간이나 타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한국어 사용률은 더욱 크게 줄어드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는 재외동포재단의 연구 용역으로 수행한 ‘미국 뉴욕·뉴저지 지역 차세대 재미동포의 한국어 교육·보급·사용 현황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실제로 재미동포 한인 1세의 가정내 한국어 사용률은 94%에 달했으나 1.5세(한국 출생으로 12세 이전 미국에 온 한인)는 78%, 2세(미국 출생)는 51%로 하락했다. 특히 결혼 여부에 따라 한국어 사용 비율에 큰 차이를 보였는데 미혼은 70.5%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반면 기혼은 49%로 더 낮았다.
미국출생의 한인 2세라 하더라도 미혼은 56%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반면 기혼 2세의 한국어 사용 비율은 29%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한인끼리 결혼하더라도 1세 배우자와 결혼한 경우는 82%가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반면 2세 한인과 결혼한 경우 한국어 사용 비율은 14%로 크게 떨어졌다.
배우자의 인종에 따라서도 한국어 사용에 차이를 보였는데 아시안과 결혼한 한인의 한국어 사용 비율은 31%로 백인과 결혼한 경우(13%)보다 2.5배가량 높았다.<표 참조>
민병갑 재외한인사회연구소장은 "1.5세 한인들은 한국어를 배운 후 미국에 왔기 때문에 한국어를 유지하기 쉬운데다 20~30년 전과 달리 현재 미국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한국 TV를 실시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에 한국어 사용 비율이 크게 높다"며 "세대와 관계없이 기혼자의 한국어 사용률이 크게 낮은 이유는 미국 출생 한인의 55% 정도가 타인종과 결혼하는 추세와 큰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한국어 사용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뉴욕을 포함한 동북부는 69%,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는 67.5%로 나타나 한인이 많이 몰려 사는 지역일수록 모국어를 많이 사용했다. 반면 남부는 64%, 중서부는 53%에 그쳤다.
전체 세대의 한국어 사용률은 평균 79%로, 다른 아시아 지역 출신 이주민보다 모국어 사용률이 낮았다. 미국으로 온 베트남 이민자의 모국어 사용률은 87%였고 중국과 인도도 각각 82%와 80%에 달해 한국보다 높았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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