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빌 초등학교 임채홍.채민 형제
▶ 번역.역사퀴즈대회서 두각
한인 형제가 한국문화 경연대회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형 임채홍(백민한국학교)고 동생 채민이다.
채홍이는 지난 6일 뉴저지 아콜라 한국문화학교에서 열린 한국 역사-문화 퀴즈대회에서 대상인 뉴욕총영사상을 차지했다. 동생 채민이도 장려상을 받았다. 지난 11월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주최 한영-영한 번역대회에서도 이들 형제는 나란히 은상을 받았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엄마의 권유에 힘입어 열심히 노력했더니 뜻하지 않은 상을 안게 됐다”고 기뻐하는 두 형제를 소개한다.채홍이는 그린빌 초등학교 5학년, 채민이는 4학년이다. 그들에게는 2학년 여동생 유진이와 6개월 된 늦둥이 채원이가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 확립과 한글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한 부모의 교육방침으로 가족들은 집안에서 한국말로 대화를 나눈다.어려서부터 한글학교를 다녀서 형제들은 모두 한글에는 막힘이 없다. 동화책도 잘 읽는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이삿짐 아흔아홉 개 중 70 개의 상자가 책이었으니 집안 어디에나 한국 책이 쌓여 있다. 채홍이는 정규 학교에서는 수학을 잘 하지만,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이번 대회에도 흥미가 있었다.
한국인으로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세종대왕이다. 특별히 존경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백성들을 위해 살았고, 또한 도전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채민이는 사회과목을 좋아하고, 그래서 그런지 장래의 꿈도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변호사다. 아직 어리지만, 유진이의 꿈은 작가.
채홍이는 엄마를 도와 동생들을 잘 보살피고, 아빠가 출타 중일 때에는 집안의 가장노릇을 자처하는 의젓한 아이라고 한다. 아버지인 임일송 목사는 아이들이 지금처럼만 계속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자라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예절과 예의 문화가 좋고, 미국은 세계에 문을 열고 있는 개방성이 좋다는 형제들은 요즘 부상으로 받은 탁상시계를 맞추어 놓고 잠자리에 든다.
일 분 일 분 지나가는 시간을 성실히 채워서 3대째 내려오는 목사가 되는 것이 채홍이의 꿈이다. 그래서 두 형제가 상금을 받고 맨 처음 한 일도 감사헌금이다. 아버지는 ‘백의민족’을 뜻하는 백민교회 부목사로, 그리고 엄마는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한영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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