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통 중심적 한민족 vs 현실적 갈등 생기면 외국인
한국인은 평소엔 재외동포를 한민족으로 인식하지만 현실적인 갈등이 생기면 이들을 외국인 이주자처럼 대하는 양면적 사고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 윤인진 교수팀은 지난 19일 재외한인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인식: 민족의식, 다문화 수용성, 접촉 경험의 효과’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재외동포에 대해 한민족이라는 혈통 중심적 인식을 하다가도 현실 세계에서 갈등이나 문제가 일어나면 이들을 다문화 집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지난해 재외동포재단이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에 이론적·현실적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이 재외동포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기준으로는 ‘다문화 수용성’보다 ‘한민족 의식’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는 재외동포를 다문화 집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피상적으로나마 한민족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재외동포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뭇 달라졌다. 재외동포가 결혼이나 취업을 이유로 한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정착할 경우 ‘한민족 의식’이 아닌 ‘다문화 수용성’을 기준으로 허용 여부를 판단했다. 즉 일상생활에서 재외동포와 부딪히는 상황에 닥치면 이들을 외국인 이주자와 다를 바 없는 다문화 집단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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