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승무원이 탑승객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한다는 이유로 분노를 표출하며 항공기 출발을 지연시킨 승객이 비행기에서 쫓겨났다.
이번 사건은 크리스마스 이틀 전인 지난 23일 라과디아 공항에 대기 중이던 아메리칸 항공 1140편에서 승무원이 탑승하던 한 남성승객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짧은 인사를 건넨 게 발단이었다.
당시 이 승객은 “모든 사람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인사를 하면 안 된다”고 나무랐고, 승무원이 “그러면 뭐라고 인사해야 하느냐”고 맞받아치자 큰 소리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하지마”라고 외친 뒤 자기 좌석으로 갔다.
사건은 그렇게 잠잠해지는 듯 보였지만 또 다른 승객에게 승무원이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본 승객의 화가 폭발했다. 이 승객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을 향해 과격한 어투로 ‘강의’(?)를 하기 시작했고 결국 40분이나 항공기 출발을 지연시켰다.
이에 참다못한 항공사는 결국 이 승객을 바깥으로 내쫓은 뒤 출발했다. 당시 다른 승객들은 문제의 승객이 쫓겨나자 박수를 치며 환호한 것으로 알려졌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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