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오리건에 42-20 압승, 이론 없는 정상 등극
▶ 러닝백 엘리옷 236야드 4TD 맹위, MVP로 뽑혀
내셔널 챔피언 트로피를 치켜든 어반 마이어 감독.
오하이오 스테이트 러닝백 이지키엘 엘리옷이 1쿼터에 33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시대의 첫 내셔널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예상을 뒤엎고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 쿼터백인 마커스 마리오타가 이끈 오리건을 파워와 스피드, 전략에서 모두 압도한 끝에 42-20 압승을 거두고 정상에 우뚝 섰다.
12일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14승1패)는 게임 MVP로 선정된 러닝백 이지키얼 엘리옷이 36번의 러싱으로 246야드와 4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디펜스가 마리오타가 이끄는 오리건(13승2패)의 막강 오펜스를 20점으로 틀어막은 데 힘입어 터치다운 한 개차 우세가 예상됐던 오리건을 22점차로 대파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어반 마이어 감독은 지난 2006년과 2008년 플로리다를 내셔널 챔피언으로 이끈 데 이어 개인적으로 3번째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현 대학풋볼 최고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최종랭킹에서 4위로 뛰어오르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선 뒤 플레이오프 탑시드인 1위 앨라배마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이날 챔피언십게임에 나선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이날 2위 오리건을 상대로 오펜스가 2쿼터 이후 한 번도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이론의 여지가 없는 진정한 챔피언임을 입증했다.
반면 오리건은 라인 오브 스크리미지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피지컬한 플레이에 밀리면서 턴오버를 4개나 뽑아내고도 1쿼터 초반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출발은 오리건 팬들의 기대대로였다. 첫 공격에서 오리건은 11번의 플레이로 75야드를 전진한 끝에 마리오타의 7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7-0 리드를 잡았다. 이어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공격을 잘 막아 펀트를 유도한 뒤 다시 공격권을 잡았을 때만 해도 오리건의 순항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오리건은 서드다운에서 리시버가 가슴 한복판으로 온 패스를 떨어뜨리면서 공격권을 넘겨줘야 했고 여기서부터 브레이크없는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다음 공격을 자기진영 3야드 라인에서 시작했으나 10번의 플레이로 97야드를 전진, 엘리옷의 33야드 폭풍질주로 7-7을 만들었고 이어 1쿼터 1분여를 남기고 쿼터백 카데일 존스의 1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14-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쿼터 막판에 다시 터치다운을 보태 21-7로 달아난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라인 플레이에서 압도적인 우세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으나 2쿼터에 2개, 3쿼터에 2개 등 완전히 승기를 잡을 찬스에서 무려의 4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바람에 오리건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런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선물’에도 불구, 오리건은 3쿼터 21-20까지 쫓아온 것이 마지막이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3쿼터 마지막 플레이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엘리옷이 3개의 터치다운 런을 터뜨리며 계속 달아난 끝에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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