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 샤라포바 제치고 4번째 호주 오픈 타이틀
서리나 윌리엄스(오른쪽)과 마리아 샤라포바가 호주 오픈 결승전을 마치고 서로 손을 잡고 격려하고 있다.
세계랭킹 1, 2위지만 둘 사이의 벽은 허물어질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서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마리야 사라포바(2위·러시아)의 얘기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3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샤라포바를 2-0(6-3 7-6<5>)으로 제압했다. 둘의 맞대결에서 윌리엄스는 17승2패로 압도적으로 앞선다. 둘이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윌리엄스가 샤라포바의 천적이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한 표현이다.
대결 초창기이던 2004년만 해도 윌리엄스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리라는 전망은 크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샤라포바와의 첫 대결이던 2004년 3월 나스닥-100오픈 16강에서 이겼지만 그해 윔블던 결승에서 당시 10대이던 샤라포바에게 0-2(1-6 4-6)로 완패, 샤라포바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희생양이 됐다. 상위랭커 8명만 출전하는 그해 WTA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샤라포바에게 지며 2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샤라포바를 상대로 10년간 16연승을 달릴 정도로 ‘강적’으로 변모했다.
샤라포바를 상대로 달린 연승 질주 가운데에는 2007년 호주오픈 결승, 2013년 프랑스오픈 결승과 2012년 런던올림픽 결승도 포함돼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샤라포바에게 1세트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이번 호주오픈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4번째로 둘이 맞붙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샤라포바는 윌리엄스가 통산 19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차지, 오픈 시대 이후 여자선수 역대 메이저대회 통산 우승 횟수에서 슈테피 그라프(22회·독일)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윌리엄스는 33세 4개월의 나이로 우승, 오픈시대 이후 호주오픈 최고령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되는 영광도 이뤘다. 샤라포바는 씁쓸해하면서도 1인자의 승리에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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