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첫 등판 앞두고 가볍게 33개 던져
류현진이 닉 허니컷 투구코치(뒤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9일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 <연합>
류현진(LA 다저스)이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을 사흘 앞두고 이례적으로 불펜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9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테디엄에서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채드 고딘, 마이크 볼싱어, 벤 로웬과 함께 불펜 피칭에 나선 류현진은 가볍게 33개의 공을 던지고 몸 상태와 함께 구위를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불펜투구는 류현진이 그동안 등판일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기에 이례적으로 다가왔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한화시절부터 등판 중간에 불펜투구를 하지않았고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2013년에도 이 패턴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등과 엉덩이 부상으로두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여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류현진은 가벼운 등 통증으로 코치진의 우려를 낳았다.
결국 이날 불펜 피칭은 류현진이 자신만의 방식을 바꿨다기보다는 구단의 요구를 수용해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점검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지금은 불펜 투구와 실전을 병행하면서 투구 수를 늘려야 하는 스프링캠프 기간이라는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틀 전 라이브 피칭을 한 류현진이 불펜 투구를 생략하거나 또는 캐처가 서 있는 상태에서 던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날 정식 불펜 피칭을 한 것도 이러한 점들이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몸 상태는 좋다”며 “오늘 불펜 투구는 12일 시범경기에서 투구할 수 있도록 몸을 풀기 위한 차원이었다. 그래서 가볍게 던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2일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2이닝만을 소화할 예정이다.
투구 수는 30~40개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등판일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