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을 힘차게 준비하던 왼손 투수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MLB 닷컴은 20일 류현진이 왼쪽 어깨 통증으로 사흘 전인 18일 소염주사를 맞았다며 21일까지 사흘간 공을 던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는 상태에서 정규리그를 맞이할 수 있다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곁들였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어깨 상태를 신중하게 관찰하려는 조처라면서 4월 14일까지 선발 투수 4명으로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기에 류현진을 처음부터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저스는 다음 달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개막 3연전을 치르고 하루 쉰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6연전을 벌인다.
팀의 선발 투수 체제가 5명으로 돌아가는 시점은 4월 15일 시애틀과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던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3실점(2자책점)한 다음날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등 통증으로 다저스 투수 중 가장 늦게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또 어깨 통증을 호소하자 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작년에만 어깨 통증으로 두 차례나 고전한 류현진은 "지난해와 비슷한 불편함을 느꼈지만, 통증은 훨씬 덜 하다"면서 "1∼10까지 통증의 강도를 매긴다면 4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범경기를 치르는) 이 시기의 통증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팀 관계자와 팬들을 안심시켰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정밀검진을 위한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투구이닝 200이닝 돌파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온 류현진도 적지 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인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 1월 중순 도착해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더 좋은 모습으로 시범경기와 정규리그를 준비하고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많이 대비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통증은 심각하지 않고 정규리그 개막까지 2주가 남은 만큼 여전히 내게 시간은 많다"면서 200이닝 달성 목표에 이번 통증이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 28일부터 한 달 가까이 어깨 통증으로 DL에 올랐다. 같은 통증이 시즌 막판인 9월에도 도져 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고 곧바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했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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