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리츠 허들 감독 극심한 부진 강정호 지원 사격
▶ 유망주로 계약한 것 아니다, 피츠버그서 보길 기대
클린트 허들 감독(가운데)는 시범경기 27타석만 가지고 강정호(왼쪽)를 판단할 순 없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한 타격을 보이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감독이 감싸고 나섰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클린트 허들 감독은 지역 방송인 KDKA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유망주로 보고 계약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을지 질문을 받고는 “로스터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고만 확답을 피했지만 “강정호를 피츠버그에서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은 “시간이 지나고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강정호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과 방법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고 강정호를 옹호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3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치는 등 손쉽게 적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24타석에서는 단 1안타를 추가하는데 그쳤고 지금까지 27타수 3안타로 타율은 .111에 불과하다.
그러는 사이 강정호와 숏스탑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던 조디 머서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시범경기 타율을 .341까지 끌어올려 경쟁이란 말조차 무색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허들 감독은 “팬과 언론으로부터 강정호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대단한 조언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강정호가 한국 최고의 야수라는 것을 안다. 시범경기 27타석의 결과를 보고 내린 결론이 확정적이지는 않다”고 선을 그어 강정호 보호에 나섰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한국과 다른 환경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는 없는 투수들의 슬라이드 스텝 때문에 강정호가 ‘매복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더 많이 회전하고 더 빠른 공을 날리는 피칭 머신도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타격 시 앞발을 들었다가 놓는 강정호 특유의 타격 동작인 레그킥이 약점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허들 감독은 일단 고개를 내저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레그킥을 한다. 그런데 조디 머서도 한다”며 “놀라운 점은, 누구도 머서의 레그킥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았는데 강정호의 레그킥은 문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굳이 타격 자세를 건드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정호는 당분간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다양한 공에 적응하는 훈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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