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스태디엄 인근 음주, 방뇨, 고성방가 단속
다저스 스태디엄 경기장 입구에 노란옷을 입은 직원들이 메탈 디텍터 앞에서 입장객들을 일일이 검사하고 있다.
LA다저스 홈경기가 벌어지는 날, 스태디엄 인근에서 벌어졌던 ‘테일 게이트’ (tale gate) 파티를 더 이상 보기 힘들어 졌다.
LA타임스는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다저스와의 홈 개막전이 열리는 6일 아침부터 다저스 스태디엄 인근 골목과 엘리지언 팍 공원에 수백여명의 LA경찰관들이 출동해 음주 소란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올 시즌부터 이같은 음주가무가 동반된 경기전 파티가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LA시가 테일 게이트 파티를 단속하는 이유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행위와 취객들의 노상 방뇨, 과도한 음악을 동원한 소음 유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변 주민들의 진정을 받아 들여 시 조례를 바꿨기 때문. 특히 지난 2011년 스태디엄 주차장에서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브라이언 스타우 집단 폭행 사건에 따른 경비 강화 차원이이다.
이날 LA시는 200명 이상의 경관을 동원해 집중 단속을 펼쳤다.
신문은 옥스나드에서 파티용 버스와 밴드, 타코 서빙 웨이터까지 고용해 경기전 파티를 즐기기 위해 엘리지언 팍을 찾았던 라파엘 구티에레스를 예로 들어 이번 단속을 자세히 소개했다.
예년처럼 경기전 공원에서 멋진 음악과 술을 마시고 타코를 먹으며 신나는 파티를 기대했던 구티에레스 일행은 스태디엄 웨이 인근에 깔려 주,정차를 집중 단속하는 경찰들을 보고 놀랐다. 특히 주변 도로 역시 2시간 파킹 제한이어서 경기전 파티를 즐기기에는 거의 불가능했다.
경찰 몰래 잠시 정차 하며 차에서 내려 공원으로 들어갔지만 테이블과 의자, 텐트는 하나도 가지고 나오지 못해 결국 타코 서빙 웨이터를 돌려보내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구티에레스(24)는 다리에 새겨진 다저스 문신을 보여주며 “오늘을 기다려 왔다. 그런데 실망뿐이다. 음식도 내려놓지 못했고 아이스크림을 담은 작은 쿨러 역시 가져 오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테일 게이트는 경기전 열리는 오랜 파티다. 지난해에는 스태디엄 인근 엘리지안 팍 공원 잔디밭에 무려 50개가 넘는 멕시칸 브라스 밴드가 흩어져 음악을 연주하며 경기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런데 올해는 LAPD 추정, 지난해(5,000명)의 3분의1 수준으로 인파가 대폭 줄었다. 물론 경찰의 강력한 단속 덕택이다. 이날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신 혐의로 60장의 티켓을 발부했지만 체포한 사람은 없었다.
LAPD 서전트 빈센트 아귀에는 “공원은 누구에게나 오픈돼 있고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음주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스태디엄에서 300피트 정도 떨어진 집에서 30년동안 살았다는 주민 피터 라슨은 “아침에 일어나 보니 경찰이 쫙 깔려 있었다”면서 “예전보다 훨씬 좋아져 나무 밑에서 노상 방뇨를 하는 사람들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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