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전 초청해준 헤리티지 출전 강행... 매스터스 챔피언으론 8년 만에 처음
▶ 16세 때 쓴“매스터스 우승하겠다”편지도 화제
매스터스 챔피언의 상징인 그린재킷을 입은 조든 스피스가 14일 뉴욕에서 팍스 비즈니스채널의‘After the Bell’ 프로그램에 출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매스터스 챔피언 조든 스피스(21)가 1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 헤드 아일랜드 하버 타운 골프링크스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RBC 헤리티지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매스터스 우승 후 바로 뉴욕시로 날아가 이틀간 미디어투어로 수많은 인터뷰와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스피스는 13일 ‘데이빗 레터맨 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헤리티지에 출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매스터스 챔피언이 우승 직후 다음 주에 벌어지는 헤리티지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잭 잔슨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매스터스 우승 이후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선 스피스는 지난 2012년 루크 도널드 이후 이 대회에 출전한 최상위 랭커가 된다.
이미 매스터스까지 4주 연속 대회에 출전했던 스피스가 쌓인 피로에도 불구하고 헤리티지 출전을 결정한 것은 이 대회가 지난 2013년 당시 PGA투어 카드가 없던 그에게 스폰서 초청을 해준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스티브 윌못 헤리티지 토너먼트 디렉터는 “매스터스 챔피언을 가질 수 있게 돼 너무도 기쁘다”면서 “(스피스는 자신의 출전 결정이) 우리 커뮤니티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일인지 전혀 모를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헤리티지 측은 스피스가 매스터스 우승 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음을 감안, 15일 벌어지는 프로앰에는 출전하지 않아도 되도록 배려했다.
스피스는 지난달 중순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생애 PGA투어 타이틀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단독 2위, 셸 휴스턴오픈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2위를 차지한 뒤 매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마지막 4개 대회에서 1-2-2-1위를 차지하는 신들린 스퍼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달라스 모닝뉴스는 14일 스피스가 만 16세였던 지난 2009년에 쓴 자필 편지를 소개했다. 당시 제수이트 하이스쿨에 재학 중이던 스피스는 자신에게 장학금을 제공해준 머피 부분에게 보낸 감사편지에서 “이 장학금 덕에 저는 공부는 물론 골프 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내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보였다. 그는 이어 “내 꿈은 앞으로 프로선수가 돼서 매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적었는데 6년만에 그 목표를 달성해 낸 것이다.
공교롭게 이달 초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가 9살 때 타이거 우즈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9살이던 맥킬로이는 당시 절정의 세계 최강이던 우즈에게 “내가 당신을 잡으러 간다. 이것은 시작이다. 기다려라”는 당돌한 내용의 편지를 썼다. 물론 이 편지가 우즈에게 직접 배달되지는 않았다.
맥킬로이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런 비슷한 내용을 썼던 것 같다”고 답했다. 맥킬로이 역시 우즈로부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빼앗으며 편지의 내용을 현실로 이뤄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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