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3번째 선발출전서 3타수 무안타…첫 실책도
▶ 시즌 타율 .077로, 파이리츠는 컵스에 2-5 무릎
21일 컵스와의 경기에 숏스탑으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가 1회 2루수 닐 워커의 토스를 잡아 뛰어오던 주자를 잡아낸 뒤 1루쪽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가 8일 만에 처음이자 올 시즌 3번째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3차례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과 내야땅볼 2개로 침묵을 지켰다. 수비에선 숏스탑으로 시즌 첫 에러도 기록했다.
20일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서 강정호는 전날 경기에서 번트 시도 도중 상대 투수의 투구를 갈비뼈 부근에 맞은 숏스탑 조디 머서를 대신해 숏스탑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또 다시 모처럼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피칭을 상대로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3차례 타석에서 완벽하게 눌렸다.
하지만 사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날 하필 상대팀 선발로 사실상 컵스에서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우완 제이크 아리에타가 나선 것도 강정호로선 불운이었다.
아리에타는 이날 7이닝동안 파이리츠 타선을 상대로 포볼없이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시즌 첫 출격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7회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영봉시키기도 한 아리에타는 3경기에서 방어율 1.74의 눈부신 피칭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1회말 파이리츠에 1사후 3연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론 6회말 2사후 앤드루 맥커천에 2루타를 맞을 때까지 내리 16명을 잡아내는 등 절정의 구위를 보였다.
그런 아리에타를 상대로 강정호는 한마디로 역부족이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5구만에 시속 87마일짜리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으로 돌아선 강정호는 5회와 7회엔 아리에타의 빠른 볼에 눌려 잇달아 약한 숏땅볼 타구로 맥없이 물러났다. 3타수 무안타를 보탠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77(13타수 1안타)로 1푼대 아래로 추락했다.
한편 강정호는 수비에서 첫 에러를 범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스탈린 카스트로의 3루 쪽 안타성 타구를 잡은 강정호는 무리에서 2루로 송구했으나 볼이 2루수 옆으로 악송구가 돼 빠지며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곧바로 이어진 아리에타 타석에서 땅볼타구를 잡아 더블플레이를 완성시키며 실책을 만회했다.
또 9회초엔 1사 1루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의 송구를 받아 정확한 3루 릴레이로 주자 앤소니 리조를 잡아내기도 하는 등 첫 실책에도 불구, 수비에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타석에서의 부진은 여전히 이어젔고 파이리츠(6승7패)는 컵스에 2-5로 패해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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