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이 적고, 장시간 앉은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과 학생 중에 많은 사람들이 활동량이 줄면서 변비를 호소한다. 또한 본원으로 내원한 허리 디스크 환자 중 많은 수의 환자들이 심한 변비를 호소하기도 한다. 변비는 단순히 소화기의 문제일 뿐 아니라, 허리 통증과 더불어 척추에도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변비는 적색경보와 같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복근과 척추기립근이 튼튼하기 때문에 배에 힘을 준다고 해도 디스크에 큰 무리가 없지만,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이 약해져 있는 20~30대 여성, 혹은 평소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질환이나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는 사람이 변비를 해결하려고 무리하게 배에 힘을 주게 되면 순간적으로 복압이 급격히 상승해 허리 주변의 디스크와 척추 뼈가 자리를 이탈하면서 인근 신경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이 올 수 있다.
변비로 인해 허리뼈나 신경이 잘못 눌리거나 인근 근육이나 인대를 다치는 경우 배변·배뇨장애가 더 심해지고, 척추질환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엉치 뼈를 지나는 회음부 신경은 항문 외괄약근을 지배하고 장운동을 촉진하는데,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배변장애가 생길 수 있다.
척추 디스크 질환으로 어느 신경이 눌리느냐에 따라 배변·배뇨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허리 디스크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 받는 환자의 경우 굳어진 장운동과 약해진 복근이 허리 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허리가 약하거나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사람은 척추뿐 아니라 장 건강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자생한방병원이 2014년 10월1일부터 2015년 1월15일까지 허리 디스크 및 요추염좌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 4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허리 디스크가 발생한 이후에 변비가 생겼다는 응답자는 237명(49.2%)로 약 절반에 가까웠다. 또한 허리질환 이후 변비증상이 나타났다고 답한 237명을 대상으로 변비가 생긴 전후,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을 조사해본 결과 무려 88%(209명)의 환자들이 15분 이상 화장실에 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배변 습관이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육식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서 장시간 책, 신문,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좋지 않고, 되도록 5분 이내에 일을 마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을 통해 복근과 척추 기립근을 기르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복근운동을 하면 장 활동이 활발해질 뿐 아니라, 강화된 복근은 배변 때 발생하는 복압을 견딜 수 있고, 척추와 디스크를 강하게 잡아주어 허리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복근과 척추 기립근 강화에 좋은 운동을 소개한다.
1. Leg Raise 운동: 누운 자세에서 천천히 양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 15회 반복한 후 1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3세트 반복한다.
2. 윗몸 일으키기: 상체를 완전히 일으키지 않고, 가슴 높이까지만 일으킨다.
3. 자전거 타기, 걷기는 허리에 무리 없이 복근을 강화할 수 있다.
변비를 심각한 질병으로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시적인 변비로 인해 생긴 허리 통증은 변비가 없어지면 허리 통증도 자연스럽게 해소되지만, 만성변비는 장 폐색이나 치열, 치질 등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한 경우 허리 디스크나 척추전만증 등의 척추질환이 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의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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