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노숙자들의 숫자가 올해 들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보호시설이 아닌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숫자가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미 주택도시개발부가 전국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노숙자수는 4,903명으로 전년대비 4%, 그리고 2009년 당시에 비해 무려 34.7%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보호시설에 입소한 노숙자수는 전년대비 4% 감소한 2,964명, 그리고 길거리를 전전하는 노숙자수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1,939명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와이키키 노숙자보호소의 램버트 럼 소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정확한 노숙자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며 “예를 들어 친척이나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소파에서 잠을 청하는 이들의 경우 결국은 노숙자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하고 당장은 공식집계에는 들지 않고 있지만 이후에 실시될 조사에는 포함될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제공의 주택들에 입주하기 위한 명단에 대기해야 하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져 이를 기다리는 동안 보호소에 머물 수 있는 기한이 만료돼 길거리에 나 앉게 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 그리고 반대로 보호소에 입소한 이들 중 민간단체나 정부의 지원을 얻어 제대로 된 주택을 얻어서 나간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하와이 주정부 노숙자 코디네이터인 콜린 키픈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하우징 퍼스트(Housing First)와 같이 노숙자 신세를 오랫동안 면치 못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주택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함은 물론 노숙자는 아니지만 약간의 도움만으로도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이들을 위한 저가주택 프로그램 등을 보다 활성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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