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치차리토 결승골… 합계 1-0으로 A.마드리드 뿌리쳐
▶ 유벤투스는 AS모나코 따돌리고 12년만에 4강 복귀
레알 마드리드의 치차리토 에르난데스가 후반 43분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막판에 터진 멕시코 출신 골잡이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의 천금 결승골로 끈질긴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치고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대회 8강 2차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이번 두 게임 시리즈에서 유일한 골을 뽑아내며 1-0으로 승리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5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을 향한 진격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고 연장으로 끌려가 1-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아틀레티코는 지난 주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선 수비-후 역습 작전으로 나서 88분동안 레알의 공세를 차단하고 라이벌을 괴롭혔으나 후반 31분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뒤 10명이 뛴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주전 공격수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가 모두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그동안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임대선수 치차리토를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최전방에 투입했다.
하지만 1차전과 마찬가지로 철벽 수비벽을 친 아틀레티코의 저항은 질겼다. 볼 점유율 63%-37%, 슈팅수 23-6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일방적 우위를 보인 경기였으나 경기 막판까지 한 골도 들어가지 않아 레알 팬들은 시종 가슴을 조려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종료직전 상대 수비의 실책으로 호날두가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낮은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고 후반 35분에도 하메스의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의 슈팅이 빗나가며 연장전으로 끌려가는 듯 했다.
하지만 끈질기기 그지없던 아틀레티코도 수적 열세로 인한 핸디캡까지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호날두는 하메스와 멋진 2대1 패스로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침투한 뒤 수비수들이 그에게 집중된 순간 한복판의 치차리토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치차리토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또 다른 8강전에선 유벤투스(이탈리아)가 AS모나코(프랑스)를 따돌리고 마지막 4강 티켓을 가져갔다. 지난 주 홈 1차전에서 1-0 승리를 따냈던 유벤투스는 이날 모나코 원정에서 90분동안 0-0 무승부를 기록, 합계 1-0으로 모나코를 제치고 지난 2003년 이후 12년만에 이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올해 대회 패권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4강으로 압축됐다. 4강 대진 추첨은 23일 실시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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