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직 / 내과 전문의
▶ 잠 못 이룰 정도의 손저림, 팔목 아래 신경 압박이 원인... 연주자·운전사에 많이 발생
손저림 증상은 국소적 신경자극에서 부터 중풍과 같은 뇌혈관의 이상, 목디스크 증상으로 인한 경추신경의 압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 많은 수가 손목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손저림이 올 수 있는데 흔히 중풍과 같은 뇌혈관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60대 중반의 여성 김씨는 오른손이 저려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어떨 때는 손이 저려서 손을 흔들거나 주무르면 증상이 조금 나아졌지만 잠시 후면 다시 저려오기 시작했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손가락에 힘이 없어서 오래 들고 있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혈액순환의 이상인줄 알았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껴서 병원을 찾아왔다.
김씨의 이학적 검진상 오른 손바닥 근육의 위축이 보였고 정중신경(median nerve)을 눌렀을 때 손 전체에 저림 증상이 전달되는 것이 보였다.
검진상 김씨의 증상이 팔목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으로 인한 것으로 진단하고 손목 스프린트 (Cockup splint)를 처방받고 항상 차고 다닐 것을 주문받았다.
또 스프린트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다.
팔목터널 증후군은 팔목의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되어 나타나는 손바닥의 이상증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이 저리고 아파서 잠을 자다가 깨는 경우가 흔하고 손을 흔들면 증상이 다소 좋아지기도 한다.
증상이 더욱 악화되면 엄지손가락 부위의 손바닥 근육에 위축이 오고 물건을 쥐는 손가락의 힘이 약해지고 주로 많이 사용하는 오른손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하면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및 팔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팔목터널 증후군의 원인은 팔목 아래부분을 지나가는 신경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서 압박되면서 발생하는데 남녀 모두에게서 발생하지만 주로 여성에게 많고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거나 피아노나 바이얼린 연주자, 운전사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또 팔목 골절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서도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당뇨병, 류마치스 관절염 등의 질환이나 임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는 먼저 손목 스프린트를 사용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많은 경우에 밤에 손저림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취침 때에만 착용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이 심할 경우에는 손바닥 근육의 위축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손목의 사용을 줄이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일시적으로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고 주사를 원하지 않을 때는 스테로이드를 경구용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사나 약물치료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재발되기 때문에 수술로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면서 신경압박을 이완시켜 주는 수술적 요법을 쓰면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이영직 내과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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