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의 분수령 5차전서 스퍼스에 뼈아픈 고배, 107-111
▶ 시리즈 2승3패…오늘 샌안토니오서 사활 건 운명 6차전
4쿼터 종료 4.3초전 디안드레 조단(6번)의 오펜시브 골텐딩 판정이 내려진 뒤 블레이크 그리핀(32번)과 크리스 폴(가운데)이 허탈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LA 클리퍼스가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 시리즈에서 승부의 분수령인 홈 5차전을 빼앗기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클리퍼스는 28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시리즈 4차전 홈경기에서 스퍼스와 시종 치열한 격전을 펼쳤으나 4쿼터 승부의 고비에서 스퍼스의 관록에 밀리며 107-111로 뼈아픈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3패를 기록한 클리퍼스는 이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배수진을 치고 2연승을 거둬야만 2회전 진출이 가능한 처지로 떨어졌다. 시리즈 6차전은 30일 오후 6시30분(LA시간)부터 샌안토니오의 AT&T센터에서 펼쳐진다.
2승2패인 상황에서 맞은 5차전은 승부의 분수령이자 시리즈 운명을 좌우할 가능성이 큰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다. 그리고 이런 중요한 고비에서 클리퍼스는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반면 스퍼스의 관록과 저력으로 승리를 챙겨 왜 그들이 챔피언인지를 알 수 있게 했다.
클리퍼스에게 특히 막판 승부의 향방이 그야말로 손끝 하나 차이로 달라진 것이 뼈아프기 그지없었다. 3쿼터까지 82-8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경기는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길 때까지 1점차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으나 이후 스퍼스가 107-100으로 리드를 벌렸고 클리퍼스가 다음 1분30초 사이에 7-1 스퍼트로 108-107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클리퍼스는 종료 4.3초를 남겨놓고 블레이크 그리핀의 러닝 점퍼로 역전 포인트를 뽑아낸 듯 했으나 볼이 배스켓 위에서 튀고 있는 사이에 점프한 클리퍼스 센터 디안드레 조단의 손끝이 살짝 볼을 터치한 것으로 드러나 오펜시브 골텐딩이 선언돼 배스켓 무효판정이 내려졌고 이 순간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만약 볼이 조단의 손에 맞지 않았더라면 결국은 배스켓 안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였기에 더욱 아쉽기 그지 없었다.
경기 후 조단은 이날 21득점과 14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을 보였음에도 “내 멍청한 플레이 때문에 졌다”고 스스로를 심하게 자책했다. “내가 볼을 건드렸다. 그때까지 우리는 잘 싸워 1점차 리드를 잡을 찬스였는데…”라면서 “내 혼자의 책임이다. 내가 볼을 건드렸다”고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클리퍼스가 조단에게 이날 패배의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었다. 클리퍼스의 벤치는 이날 스퍼스에 17-48로 일방적으로 압도당했고 이날 30득점과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던 그리핀마저 4쿼터에선 9개 야투 중 8개와 프리드로 2개 모두를 실패하고 턴오버 3개를 범하는 등 막판엔 체력이 바닥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시도한 14개의 3점슛 가운데 단 1개를 제외하곤 모두 미스한 것도 패배의 원인으로 꼽지 않을 수 없었다. 클리퍼스로선 이제 배수진을 치고 생존을 위해 싸울 수밖에 없게 됐다. 그리핀은 “힘들게 됐지만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샌안토니오에서 힘든 조건이지만 우리는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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