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라(왼쪽)가 쿠퍼를 끌어안고 애인처럼 쓰다듬고 있다.
[뜨거운 추격 (Hot Pursuit) ★★]
‘워크 더 라인’에서 컨트리가수 자니 캐시의 아내이자 역시 가수인 준 카터로 나와 오스카 주연상을 타고 지난해에는 진지한 자아탐구의 영화 ‘와일드’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리스 위더스푼의 망신살이 뻗친 쓰레기 같은 영화로 눈 뜨고 보기에 민망하다.
닮은 데라곤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이 억지춘향 격으로 한 팀이 되어 티격태격하면서 나쁜 놈들을 피해 길 따라 내빼면서 겪는 온갖 해프닝과 모험을 통해 친구가 된다는 전형적인 버디 무비의 탈을 쓴 구태의연하고 식상한 내용으로 가득 찬 영화다.
위더스푼 뿐만 아니라 그의 상대역인 뜨거운 라티나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ABCTV시리즈 ‘모던 패밀리’)의 재주도 함께 낭비된 영화로 상투적이요 냄새 나는 성적 농담과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일관한 멍청한 영화다. 두 배우의 이력서에 오점을 남길 한심한 영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경찰의 고지식하고 교과서적인 여경찰 쿠퍼(위더스푼)는 증거물보관실 담당자. 어느 날 쿠퍼를 서장이 호출, 마약 밀매단 두목의 섹시하고 요란한 콜롬비아 태생의 아내 다니엘라(베르가라)가 달라스 법정에서 마약 밀매단에 관한 정보를 까발리기 위해 가니 호송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래서 쿠퍼는 연방 경찰 남자 형사와 함께 다니엘라의 집에 가는데 여기서 다니엘라를 저지하려는 킬러들을 만나 요란한 총격전이 벌어진다. 그리고 쿠퍼와 다니엘라는 다니엘라의 캐딜락을 타고 달라스로 달리는데 이들 뒤를 킬러들과 부패한 형사 둘이 쫓으면서 난리법석이 일어난다.
시끄럽기 짝이 없는 다니엘라와 재잘대는 겁먹은 벅스 버니 같은 쿠퍼가 영화 내내 말싸움을 하고 끌어안고 붙들고 뒹굴면서 보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데 가관이다. 그런데 죽으면 죽었지 하이힐 구두들이 가득찬 트렁크를 놓고는 꼼짝도 않겠다는 다니엘라는 알고 보니 그냥 만만한 마약 밀매단 두목의 아내가 아니다.
감독은 ‘길트 트립’과 ‘청혼’ 및 ‘27벌의 드레스’ 등 65점 정도의 코미디 위주의 영화를 만드는 여류 앤 플레처로 이 영화도 그의 이력에 큰 플러스가 되지 못할 것이다.
할리웃의 스튜디오들이 양산해 내는 돈벌이 위주의 관객 수준을 얕보는 영화로 보고 있자니 짜증난다.
PG-13. WB.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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