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개설돼 작년 한해만 200여 명의 주민들로부터 헌혈을 받은 하와이 혈액은행(Blood Bank of Hawaii)가 ‘헌혈을 위해 1시간만 할애해도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선전해 오고 있으나 정작 해당 기관이 받은 혈액을 각 병원들에 돈을 받고 팔고 있는 사실은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아 이에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혈액은 그 자체만으로 의약품으로 취급되고 있어 파인트당 160달러에서 2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고 이에 따른 거래규모는 연간 60억 달러에 이르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와이 혈액은행은 정제된 혈액성분들을 복합성에 따라 100달러에서 많게는 수백 여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지난 2013년 접수한 세금보고서를 살펴보면 혈액은행은 같은 해 총 2,009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1,660만 달러를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애폴리스 소재의 혈액공급업체인 헤마비스타(HemaVista)의 벤 보우먼 회장은 약 99%의 혈액기부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잘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의도적으로 진실을 밝히지 않음 으로서 자행되는 일종의 기만행위로 자신들이 헌혈한 혈액이 시장에 돈을 받고 팔리고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불편해 할지는 몰라도 기부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와이 혈액은행 측은 자신들이 영리업체로써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부자들에게 공공연히 알리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단지 병원들로부터 거두는 ‘수익’을 ‘수수료’라고 부르길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킴-앤 뉴엔 혈액은행 대표는 헌혈센터를 병원들이 직접운영하기에는 많은 비용이 들 수 밖에 없고 이를 자신들이 수수료를 받고 대행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을 알린 헤마비스타의 보우먼 회장은 기부 받은 혈액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실험과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를 위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방안으로 병원들로부터 일종의 ‘수수료’를 걷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기부자들에게 정직하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의 연봉이 65만 달러나 되는 미 본토와는 달리 30만 달러 수준인 하와이 혈액은행 대표의 연봉에 대해서는 타 지역보다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문제를 제기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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